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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시에서 해마다 2백만 원을 주면서 미륵제를 지내게 했다. 정월
보름이면 시장이 와서 미륵제를 올리고 다시 간월도에 가서 제를 올렸다. 미륵제를 올린다
고 따로 모임을 만들지는 않았다. 돼지를 한 마리를 그의 집에서 잡아 제수로 사용했다. 당
시 상황은 그가 이장을 보고 있어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술은 집에서 빚어서 사용했다. 미륵
앞에 상을 놓고 돼지머리, 과일로 사과 배 감을 놓고, 어포를 올렸다. 관리인이 초헌을 올리
고 시장이 아헌, 마을의 연장자가 종헌을 했다. 축문은 따로 없이 잔 만 세 번 올렸다. 이웃
마을의 이장들이 모두 올 정도로 성황을 보였다. 이웃 마을의 이장은 와서 절을 하고 돈을
내었는데 그 돈을 모아서 손님 접대비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2001년에 마을 주민 사이에
미륵이 있기 때문에 마을이 개발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문화재가 있으면
500M내는 개발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미륵에 제를 지내기 때문에 땅값이 오르지 않는다
고마을주민들이미륵제를그만두겠다고시청에얘기를했고그이후미륵제는끊어졌다.
시청에서 미륵제를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미륵제를 중단한 것
이다. 그 이후 다시 마을 주민들이 미륵제를 올리겠다고 시청에 얘기를 했지만 스스로 그만
두어서더이상지원할수없다는말을들었다.김민상씨는과거에미련이없다고하시면서
도미륵제를다시올릴수있으면좋겠다는소망을보였다.
미륵이 서있는 곳은 개인 소유 땅이었다. 그래서 김민상 씨는 시청에 가서 미륵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땅을 구입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야박하게도 시청은 미륵 주위로 10평만 구
매하였다.옆에정자까지지었는데정자가들어선곳은시가구매한땅이아니라개인사유
지였다. 그래서 세월이 흐른 후 정자는 땅 임자가 허물었고 시 소유지 땅에 돌을 깔아 지금
처럼 미륵 주위에 직사각형 돌이 깔리게 된 것이다. 땅을 구매할 때 더 넓게 구매했다면 미
륵이있는곳이지금보다훨씬좋았을것이라고아쉬워했다.
미륵제를 다시 올리지는 않았지만 미륵이 석남동의 상징인 것은 분명하다. 주민센터에서
1년에 한 차례 씩 체육대회를 할 때 석고로 미륵을 닮은 형상을 제작하여 전시를 한 적은
있다.또,몇차례미륵을덩치크게만들어전시를했지만지금은하지않는다.분명한것은
미륵을석남동의대표적인상징으로여겼다는것이다.
미륵제를다시하지않지만당시시에서지원받은경비가조금남아있었다.그는주위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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