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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도 저분네들은 남의 것을 참 어렵게 생각하는데 나는 닥치는 대로 발음불명 가서 닭
한 마리 잡고 밥 하래서 밥 저기 하구 술 안주 조사자 예
해 가지구 조사자 쫓아 갔다
구요
조사자 예
.) (
발음불명 아 그러이께 깜짝 놀랬지 얼마나 시장하겠나
허기나
좀 면하게 음식이나 좀 들고 할 얘기가 있어
조사자 허기가 허기가 좀 면하게 음식이라도
들구서 하자구요
그런 사실 뒤에 그때서
나는 당신이 아다시피 나는 발음불명 없는
데도 일년에 도둑질 한 번씩 했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당신네 집이 유기지명이 내 눈에
발음불명 그걸 좀 훔치러 왔다가 당신네 지난 저녁 때 그런거야 당신네 말을 듣고 나는
천벌을 맞아 죽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야 이렇게 살지 말고 나도 차후로는 개과천선해야
돼겄구 내가 아쉽지 않게 지나면서 당신같이 양심있게 발음불명
).”
모든 걸 도와줘서 잘
살게 됐어.
오목리 설화 2
신창면 오목리 노인회관
, 1994. 12. 17.,
권민정 이재향 박주영 조사
이원영 남
( , 73)
고불 맹사성과 감동받은 원님 맹정승의 효성
오늘 일정을 끝내고 좀 일찍 숙소에 돌아와 보니 다른 조가 조사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따
로 구연자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목 앞
거저 정승으로 이실 적에 아산군 배방면 중리여
조사자 녜
동네 이름은 세일리여 옛날
30)
에 온양군 관애
여 옛날 옛날에 그때 온수군이여 온양군이 아니고 온수군이여 응 더울
자 물 수
자 온수군인디 온수 군수가 처음 부임해서 내 고을이 정승이 산다니
께 가서 인사해야 할 꺼 아녀 애 그래 부하들을 몇 대리고서는 소일으로다가 정승이한테
인사를 갔어 가서 대문간에 가서
이리 오너라
그러니께 하인이 나왔어
조사자 예
: .)
나 온양 군수로 온 사람인데 대감을 뵈러 왔는디 계시냐
하고 물었어 시방 내가 그
냥 잠깐 기다리시라고 내가 모시고 오겄다고 하인이 그러니께 모셔올 거 없다 대감이 어디
계시냐고 꼭 뵈야 한다고 해서 가서 하니까 일러주는 저거니께 뒤에 가서 뒷밭 밭이 가서
열무밭에 가서 호미들고 풀을 뽑고 계셔 밭을 메고 계셔 맹정승이 애 그래서 거 온양군수
가 열무밭에 가서 밭 메는 정승한티 그 뭐 계급이 아주 하늘 같이 높은 상사니께 밭에서 그
냥 그대로 큰절을 하고
제가 온양 군수로다 부임한 아무게 올시다 하고 이렇게 맹정승이
아구 이 더운디 먼디 고을일도 많은디 뭐할 날 찾아보러 왔느냐고 고맙다고 하니 아이 집
에 들어가자고 그래 데리고 집으로 들어 왔어요 그래 사랑에 와서 인저 주고받고 얘길하
고 있는 기여 군수가 새로 왔은께 자기 소개도 해야 되고 내가 또 군수로 왔으니께 뭐 어
뜩해 고울군을 잘 다스리겄다고 얘기하고 인저 주고받고 얘길 근데 점심 때가 돼서 밥상이
들어와
조사자 예
아 그런디 군수가 생각할 쩌게 관직 고관이로다가 몇 십 년 하셨고
31)
하니께 아주 반찬이 참 출중하닸단 말이여 몰고
아 밥상이 들어오니께 새까만 보리밥이
야 쌀은 안 섞였어
조사자 응 꽁보리밥
아 국 한 가지가 있는데 파로다 끓인 파국이
한 마리 잡고 밥 하래서 밥 저기 하구 술 안주 조사자 예
해 가지구 조사자 쫓아 갔다
구요
조사자 예
.) (
발음불명 아 그러이께 깜짝 놀랬지 얼마나 시장하겠나
허기나
좀 면하게 음식이나 좀 들고 할 얘기가 있어
조사자 허기가 허기가 좀 면하게 음식이라도
들구서 하자구요
그런 사실 뒤에 그때서
나는 당신이 아다시피 나는 발음불명 없는
데도 일년에 도둑질 한 번씩 했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당신네 집이 유기지명이 내 눈에
발음불명 그걸 좀 훔치러 왔다가 당신네 지난 저녁 때 그런거야 당신네 말을 듣고 나는
천벌을 맞아 죽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야 이렇게 살지 말고 나도 차후로는 개과천선해야
돼겄구 내가 아쉽지 않게 지나면서 당신같이 양심있게 발음불명
).”
모든 걸 도와줘서 잘
살게 됐어.
오목리 설화 2
신창면 오목리 노인회관
, 1994. 12. 17.,
권민정 이재향 박주영 조사
이원영 남
( , 73)
고불 맹사성과 감동받은 원님 맹정승의 효성
오늘 일정을 끝내고 좀 일찍 숙소에 돌아와 보니 다른 조가 조사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따
로 구연자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목 앞
거저 정승으로 이실 적에 아산군 배방면 중리여
조사자 녜
동네 이름은 세일리여 옛날
30)
에 온양군 관애
여 옛날 옛날에 그때 온수군이여 온양군이 아니고 온수군이여 응 더울
자 물 수
자 온수군인디 온수 군수가 처음 부임해서 내 고을이 정승이 산다니
께 가서 인사해야 할 꺼 아녀 애 그래 부하들을 몇 대리고서는 소일으로다가 정승이한테
인사를 갔어 가서 대문간에 가서
이리 오너라
그러니께 하인이 나왔어
조사자 예
: .)
나 온양 군수로 온 사람인데 대감을 뵈러 왔는디 계시냐
하고 물었어 시방 내가 그
냥 잠깐 기다리시라고 내가 모시고 오겄다고 하인이 그러니께 모셔올 거 없다 대감이 어디
계시냐고 꼭 뵈야 한다고 해서 가서 하니까 일러주는 저거니께 뒤에 가서 뒷밭 밭이 가서
열무밭에 가서 호미들고 풀을 뽑고 계셔 밭을 메고 계셔 맹정승이 애 그래서 거 온양군수
가 열무밭에 가서 밭 메는 정승한티 그 뭐 계급이 아주 하늘 같이 높은 상사니께 밭에서 그
냥 그대로 큰절을 하고
제가 온양 군수로다 부임한 아무게 올시다 하고 이렇게 맹정승이
아구 이 더운디 먼디 고을일도 많은디 뭐할 날 찾아보러 왔느냐고 고맙다고 하니 아이 집
에 들어가자고 그래 데리고 집으로 들어 왔어요 그래 사랑에 와서 인저 주고받고 얘길하
고 있는 기여 군수가 새로 왔은께 자기 소개도 해야 되고 내가 또 군수로 왔으니께 뭐 어
뜩해 고울군을 잘 다스리겄다고 얘기하고 인저 주고받고 얘길 근데 점심 때가 돼서 밥상이
들어와
조사자 예
아 그런디 군수가 생각할 쩌게 관직 고관이로다가 몇 십 년 하셨고
31)
하니께 아주 반찬이 참 출중하닸단 말이여 몰고
아 밥상이 들어오니께 새까만 보리밥이
야 쌀은 안 섞였어
조사자 응 꽁보리밥
아 국 한 가지가 있는데 파로다 끓인 파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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