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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거미줄처럼시작된사랑
성천강해후
소리도 냄새도 없이 풍선처럼 부풀려서 퍼져나가는 것이 소문
이다.
지난번관찰사환영연의가죽신발이야기가어느새함흥감영주
변에 재빠르게 펴져나갔다. 함흥관아에 속한 기생들 사이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앉을 때마다 황도령의 가죽신발 이야기가 특종 감
으로 다뤄졌다. 나중에는 아예 황도령과 만향이 서로 연인사이라
도되는것처럼말이퍼져나갔다.
“호호,만향언니가드디어마음에드는짝을만났네요.”
“그게무슨소리야?괜한말들만들지말라니까그러네.”
만향은그때마다얼굴을붉히며손사래를쳐댔다.하지만속마음
은벌써황도령을향하고있음을속일수가없었다.
황도령은이런소문에도통관심이없는듯했다.아니,이런소문
을황도령이들었을리도없었다.이런사실을황도령에게전해줄
사람도없었으며,굳이있다면방자뿐이었다.
하지만 방자도 이런 소문을 아직까지는 듣지 못한 눈치였다. 혹
시소문을들었다고해도,방자가선뜻나서서황도령에게전해줄
분위기도 아니었다. 황도령은 오직 책실에 앉아 공부에만 열중하
는모습이었다.
32!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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