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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서원 역사와 서원 복원의 필요성
면모를보여주었다. 기묘명현중에서이른바‘삼암(三庵)’이지도적위
치에있었다는평이당시부터내려왔는데, 김구에대한연구는아직까
지미미하다. 그이유는①문집의분량이적고시문중심이며②문집
이외의연구자료가부족하며③실록등관찬사료의기록이피상적이
라는점등을꼽을수있다. 그의학술과사상등에대한연구가전무
51)
한것은부족한자료탓이가장크다. 게다가조광조에가려진측면이
있음도 빼놓을 수 없다.
김구의학문과사상을조명하기위해서는조광조를비롯한기묘명
현과 연계하여 고찰하는 것이 불가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들의 사상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한훤당 학단’의 사상 경향을
살펴서 참조하는 것이 첩경(捷徑)이라고 본다.
김구를배향했던덕잠서원은예산에서유일한사액서원이다. 예산
에서김구가차지하는위상을짐작하게한다. 김구는세상을떠난지
171년만에 덕잠서원에 배향되었다. 그로부터 41년 뒤인 1746년에는
시호가내려졌다. 시호가없이사액서원에배향된 많지 않은사례라
하겠다.
덕잠서원은한때세도정치의대명사인김조순－김좌근부자가원장
을맡을정도로명망이있었다. 세력도상당했던것같다. 그러나1871
년훼철된뒤현재까지복설(復設)을하지못하고있다. 예산의유일한
사액서원이라는점을생각할때예산군민의각별한관심이필요하다
고본다. 기념사업회가조직되어복설을위해노력을하고있는점
52)
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복설을 하는 데 예산상의 문제 이외에는 큰 난관이 없을 것으로
51) 유배기의 삶, 화전별곡 등을 주제로 4-5편의 논문이 있을 뿐 학문과 사상에
관련된 논문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52) 1980년대초에, 군민들의성금으로 예산문예회관 자리에복설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끝내 무산되얶다고 한다(후손 김충희 씨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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