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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오후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전통 문화체험으로 장구 배우기와 탈, 제기만들기 등이 이어졌다. 장구를
하나씩 앞에 두고 장구의 여러 장단을 익히며 궁채를 흔드는데 그동안 쌓인 게 많은지 나와 같은 부모
들이 더 신이 났다. 또 가족이 둘러앉아 탈 모형에 아이클레이를 색색이 꾸며가면서 나만의 탈을 만들고
만든 작품을 기념하는 가족사진도 찍었다. 엽전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제기도 만들기도 했다. 여러
가족이 모여 제기 차기 시합도 하고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선물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악당을 뒤로하고 다시 버스를 올라 인근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에 도착하였다. 백남준하면 난
해하다는 막연한 생각과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전시장의 작품을 보면서 잘은
모르지만 그는 현대예술의 신화적 인물이고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위대한 인물이란
사실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그냥 감상만 했다면 잘 몰랐을텐데 문화원 선생님이 직접 섭외하신 도슨
트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그의 작품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백남준 아트센터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입구에서부터 TV브라운관속에 사는
물고기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 신기한 듯 물어보는 아이 앞에서 도슨트 분은 진땀을 흘렸다. 백남
준은 지금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그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서산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는 빠듯한 일정을 마친 가족들이 잠이 든 모습이다.
하지만 얼굴에는 뿌듯함과 옅은 미소가 가득하다. 전통문화 체험을 함께하면서 돈독한 가족애도
느끼고 아이들이 친숙하게 국악을 맛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아이들은 음악소리에서 해금이나 가야금 소리를 찾아내고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통문화가 앞으로도 널리 보급되고 보편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문화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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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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