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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317
과거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무당이 굿을 주재하면서 당굿형 당제의 명맥
을유지하고있다.그러나굿의전통은과거와단절되어새롭게만들어졌다.
제사 비용은 동네 추렴을 원칙으로 하지만 선주(船主)가 많았기에 그들이 조금
더 부담하고, 주민들은 조금씩 성의껏 낸다. 소 한 마리를 제물로 썼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지금은 마을공동양식장의 수익을 축적해 만든 어촌계
공동금액으로충당한다.
제물은 당주가 직접 서산 장에 나가 구입해 온다. 산신제는 소찬(素餐)만을 올
리므로 노구솥에 메를 지어 올린다. 상당 앞의 넓은 바위에서 직접 노구메를 지
어 솥째 놓았다. 영신제에는 소를 잡아 산적으로 올리고, 술·가래떡·삼색실
과·메 등을 올린다. 술은 대동샘물을 길어다가 영신당에서 제사 지내기 하루
전날에 직접 빚어 두었다가 사용한다. 한동안 소를 잡을 수 없어 돼지로 대체하
다가 지금은 산적감만 쇠고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소를 잡을 때에는 제의가 파
한뒤에당주가가구수대로동일하게고기를분배한다.
산신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밤 10시쯤에 당주만이 참석하여 거행한다. 상
당 앞에서 직접 노구메를 지어 솥째 올리고, 공동샘에 길은 정화수 세 잔을 올
린다. 당주가 재배한 뒤 대동소지 한 장과 가구당 한 장씩 개별적으로 소지를
올려준다. 제사를 마치면 노구에 담긴 메를 설었거나 질었거나 개의치 않고 군
말 없이 먹고는 자정을 전후해 하산한다. 추운 겨울철에 바람막이조차 없는 산
에서지내는제사였기에고생이여간아니었다고한다.
정월 초사흗날 아침에는 당주 집에서 당주고사를 지낸다. 이때는 각 배의 깃
대를 당주 집 앞에 가져다 세운다. 당주고사를 마친 뒤에는 술과 고기로 음복하
고,잠시쉬었다가하당제를지내러영신당으로향한다.
당주는 먼저 영신당에 올라 제사 모실 준비를 한다. 풍물패는 뱃기를 앞세우
고 해변을 따라 영신당으로 향한다. 당산에 도착하면 그 입구에 주과포만을 올
린 제상을 놓고 무당이 부정풀이를 한다. 부정풀이가 끝나야 주민들은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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