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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황에서도선생을대전에있는사범학교에보내기로결정을했다.그결정의밑바탕에






는 6학년 담임 이셨던 한상욱 선생님의 도움이 매우 컸다. 그렇게 6학년인 선생은 병천초




등학교에서유일하게사범학교진학시험에합격하여대전으로유학길을떠나게되었다.




사범학교를다니려면기숙사생활을할수밖에없었다.기숙사생활은형편이어려운학





생들이주로모인곳이었다.삼시세끼중아침과저녁식사를제공하고점심은도시락을싸




주었다. 하지만, 아침밥(작은 주먹밥 수준이 대부분)의 양이 너무 적어, 아침을 먹고 이내

,



바로도시락까지먹는일이허다했다.당연히자연스레먹을점심은없어졌으니굶는것을



매일각오해야만했다.성장기청소년시기였을텐데얼마나배가고팠을까.

이처럼 매일 배고픔의 연속이었던 사범학교 시절이었지만, 반대로 배가 터질 듯이 먹었
던 단 한순간만큼은 어제 일처럼 아직도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그림을 곧잘 그렸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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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반여학생에게교재관련그림을그려달라고부탁을받았고,그림을그려주니정확히어
떤 떡인지는 모르겠으니 떡 한 상자를 답례의 의미로 받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으로 미루
어봤을때는여학생의집안형편은굉장히넉넉했을것이라고그는조심스레유추해보기
도한다.또한당시의빈부격차를말해주기도했을것이다.
떡한상자를받은그는가장친한사범학교친구와아무도없는장소에가서둘이허겁
지겁모두먹고빈상자를돌려주었다고하는데,정말맛있게먹었고,터지도록배가불렀
던단한번의순간이라고기억할정도라고한다.얼마나맛있었는지그맛은94세의깊은
주름의 얼굴에도 숨길 수 없는, 절대 잊혀 질 수가 없는 달콤한 기억인 듯 보였다. 배고픔
과배부름의차이가주는욕구와행복에대해서우리는한번이라도고민해본적이있는가,
먹을것들이남아도는요즘말이다.
유헌종의삶
병천에서의일생들이94세유헌종선생의삶을만들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1954년도첫교직발령은아이러니하게도병천초등학교였다.당시에는학교가몇개없
었고,선생님이귀하였기때문에,주로고향학교로발령받았다고한다.지금은폐교가된
봉성초등학교와병천초등학교에서만30년가까이교직에몸담았고,모교에서교감까지
역임 하였다. 당시에는 애향심 깃든 교육열로 남포(등잔불보다 밝은 유리형태로 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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