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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이야기
이달의자는익지이고,호는손곡이다.부정수함의서자로,어머니
는 홍주의 관기이다. 그가 태어날 때에 고을의 진산인 월산의 초목이
모두말랐다.원주손곡에와서살았으므로,손곡을스스로호로삼았
다.(李達,字益之,號蓀谷,副正秀咸庶子,母洪州官妓,其生也邑鎭月山草木皆枯,來居原主蓀谷,因以
自號.)
(심재,『송천필담』)
이상의 이야기들을 살펴보
면, 이달의 탄생배경은 사생
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 글재주가 뛰어나고 냇물이
먹물처럼 검게 흘러내릴 정도
로 열심히 노력한 모습과, 태
어날 때 백월산의 초목들이
마르고, 사흘 동안 울 정도로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암
시도담겨있다.
이상의탄생유래담에서보
듯이, 그는 숙명적으로 사생
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에
태어났다. 서얼이라는 이유로
재주가 뛰어났음에도 널리 쓰
임받지못하고평생을동가식
서가숙하며 살았다. 한 때는
강원도 손곡에서 살았다고 하
!31
홍성이낳은비운의방랑시인손곡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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