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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다도교실
차도
(茶道)
(香)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한서대학교 어학교육원(원장: 김진우)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을 위해‘찾아가는 다도 교실’
이 열린 것이다. 서산문화원에서 주최한 이 행사는
문화 소외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교육 내용은 차의 정신과 생활예절, 차도구 사용법과 차음식 만드는 법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
다도교육은 한국 차문화 협회 서산지회 최보승 회장께서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시며 수고해 주셨다. 또
한 서산문화원의 이용배 간사께서도 원활한 다도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괄 스탭 역할을 성
실하게 잘 해 주셨다.
나는 사실 차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 차 보다는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그 커피조차도 제대로 음미
하며 마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그다지 세상에 드러낼만한 일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도 바쁜지 한가하게 사색할 시간이 없다. 그러다보니 자판기의 커피나 낱개로 포장된 커피
믹스를 종이컵에 담고, 온수기의 물을 부어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에 품격 높은 교양인의 상징인‘다회’
에 초대받을 일도 없어서, 차를
마시는 풍경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 것이‘차문화’
에 대한 내 상식의 전부였다.
그런데 서산문화원장의 배려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다도 분야의 이 지역 최고 전문가이신 최
보승 회장께 직접 다도교육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이번 다도교육을 계기로
그동안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되었던 차(茶)와 차도(茶道)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어느 순간‘차(茶) 애호가’
가 된 것이다. 거기에는 옷맵시, 말맵시, 손맵시, 눈맵시 등 온 몸으로 정성
스럽게‘차도(茶道)’
를 전해주셨던 최보승 회장의 역할이 크게 일조를 했다.
최 회장은 매번 단정하고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 입고, 잘 빗어 올린 쪽머리에 온화한 눈빛, 젖은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촉촉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처음부터 강의를 마칠 때까지 정성스럽게 차와
다기들을 다루며‘차도’
를 가르쳐 주셨다.
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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