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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서산천수만의옛모습
는 것이며, 이튿날 썰물에 고기를 뜯어내고는 잇감만 다시 갈아 끼워둔다. 오전
에썰물이되면물을보러가는데,이때는부게를짊어지고가서담아온다.
반면에 음력 5~6월에 상어가 올라오는 길목에서 게를 잡는 투망으로 상어를
잡기도 했다. 물발이 센 곳에서 투망질을 해야 고기가 잘 잡힌다. 상어는 포로
만들어 말리기도 하고, 회로 먹기도 한다. 상어포는 제사를 지낼 때에 주로 사
용한다.
◆부석면송시리
이 마을에서 가장 흔하게 고기를 잡는 도구는 주낙이다. 고급 어종인 도미를
잡기 위해서 주낙을 많이 놓는다. 똑똑가재를 잡아 미끼로 사용했는데, 똑똑가
재의 사촌격인 설기를 대신해 사용한다. 음력 3월부터 10월까지는 골망[갯고랑]
마다 도미를 잡기 위한 주낙을 여럿 친다. 대미[도미] 이외에 농어, 장대, 오징어
등을 잡기 위해 주로 친다. 긴 주낙줄의 사이사이에 짧은 곁줄을 달고 그 끝에
낚시바늘을 매달아 둔다. 이것은 골짱[고랑]에 쳐두고 물이 나가면 고기를 따고,
다시 잇감[먹이감]만 매달아 둔다. 잇감은 설기와 똑똑가재를 주로 사용한다. 고
기의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운데, 주민들은 이를“수천가지
고기가들어오는데,큰고기이름만안다.”고표현한다.
검은여 근처나 갯고랑 근처에서 낚시를 한다. 낚시도 주낙과 마찬가지로 똑
똑가재를 미끼로 꿰어 드리우는데, 이것에는 장어, 복쟁이, 망둥어 등이 주로
잡혔다.망둥어[망둥이]는찌어먹거나회로즐겼다.
소규모로 고기를 잡기 위해 사둘[사두]을 많이 쓴다. 바닷물 내려가는 곳이라
면 어디서라도 사두질은 할 수 있다. 생존했다면 114세인 최종길 씨를 이 마을
에서는‘사둘 할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사둘질을 잘했다고 한다. 사둘은 가벼
운대나무를1미터이상잘라그중앙에그물을매달아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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