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4페이지

303페이지 본문시작

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301
다 팔기도 한다. 서산장까지는 40리로, 새벽에 서둘러 떠나면 부석 정도 가면
첫닭이 울었다고 한다. 서둘러 가면 서산장에 9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간
혹 광천장으로 가기도 했는데, 광천장에 가려면 전날 밤에 출발해서 밤을 새워
걸어가야 광천장을 보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광천장까지는 꼬박 24시간을
걸어갔다. 송아지를 팔러 서천장에 가보았지만 가격이 낮으면 광천장으로 가본
다.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광천장을 이용했다. 광천장을 가려면 마룡리
에서 출발해서 대비산을 넘어 지산리와 모월리 사이로 난 바닷길인‘감’을 건
너서 석포리로 간다. 이 길은 3시간이 걸린다. 광천장이 인근에서 비교적 큰 장
이었기에90세이상의어른들은주로광천장을보았다고한다.하루온종일가야
했기에 밥을 싸 가기도 하지만 장마다 밥을 해서 팔았기에 그것을 사먹었다. 그
러나밥을먹기보다는막걸리한잔마시고돌아오는것이일반적이었다.
먼 장에 나갈 때는 어물을 며칠 정도 작업해서 모은다. 도미는 이틀 정도 잡
은 것으로 모으고, 굴은 여러 날을 모아서 가져간다. 채취한 굴은 물이 빠지는
바구니에 담아 두었다가 장에 나갈 때에 바닷물을 끼얹어 불려서 간다. 바드락
[바지락]은상하기에모으지않고당일긁어서생것으로가져간다.
◆부석면칠전리
봄철 도미철에 도미를 잡기 위해 주낙을 놓는다. 이 것으로는 주로 도미를 잡
았기에 흔히‘도미주낙’이라 부른다. 절기상 한식(寒食) 즈음이 주낙철이다. 물길
을따라놓아야하므로주낙은자리다툼이심하다.주낙은누구라도말뚝과낚시
줄만있으면마련해놓을수있었기에서둘러놓는사람이자리주인이된다.
주낙은 90㎝ 간격으로 말뚝을 박고 목줄을 100미터 길이로 놓는다. 이 줄은
보통 2~3년 정도를 사용하며, 집에서 면사를 꼬아 사용한다. 바늘은 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한다. 긴 줄에는 3미터 간격으로 60㎝ 길이의 줄에 낚시 바늘을 매
달고, 잇감으로 설기를 잡아 매단다. 도미가 설기를 좋아하므로 미끼로 사용하

303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