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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서원 역사와 서원 복원의 필요성
동·서무(東西?)에모셔진유현(儒賢)의경우,
②충절대의(忠節大義)
46)
가탁연병랑(卓然炳?)하여백세토록숭봉(崇奉)을받을만한충의지인
의 경우 두 가지였다. 덕잠서원은 이 기준에 들지 못하였다. 1871년
8월22일, 충청도관찰사가충청도관내24읍33개서원의훼철이완료
되었음을예조에보고하였다. 자암김구를배향한또다른서원인임
피 봉암서원(鳳巖書院)도 훼철의 길을 밟았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훼철당시위패는김구의묘소부근에매안(埋安)했으며, 서원에모셔
져 있던 영정은 소재 불명이라 한다.
47)
덕잠서원의훼철연도는문헌에따라1868년, 1871년서로다르게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1871년에 대다수 서원이 훼철되었던 점, 또
1868년9월에덕잠서원에서상부로올린첩정(牒呈: 보고서)에훼철과
관련된내용이보이지않는점으로미루어‘1868년’일가능성은희박
하다고 본다.
덕잠서원은훼철된뒤그터는황무지로변해갔다. 길가는사람들이
그곳을 가리키며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할 뿐이었다. 이에 후손들이
나섰다. 재력이부족하여서원을조속히복설하지못하는현실을감안
하여, 그곳에 조그만 빗돌이라도 세워서 ‘서원 터’라는 것을 알리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1940년 무렵 후손 노익(魯益)이 앞장섰고, 이어
김구의사손(嗣孫) 김면익(金冕益) · 김필진(金弼鎭)과 그일가들이 나
서서비를세우기에이르렀다.
일제말기인1942년9월의일이었다.
48)
비문을쓴사람은홍성출신의유학자로 파리장서운동(巴里長書運動)
45) ?고종실록?, 8년(1871) 3월 20일자 참조.
46) 이에 해당하는 서원이 17개소다.
47) 후손 김충희 씨의 증언이다(2019. 7. 31).
48) ?惺軒集? 권4, 2b, ?自庵金先生書院遺墟碑? “…… 今其裔孫魯益君, ?于諸
宗人曰: ?…… 俎豆之享, 宜永久不廢, 而今此遺墟, 鞠爲茂草. 行道之人, 亦指
點而興嘆焉. 況其後孫乎? …? 於是, 其嗣孫冕益及弼鎭, 與諸宗?誠出力, 石
旣具, 囑余以紀其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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