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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면서 귀로는 음악을 듣고 눈으로는 지휘자를 보게
된다. 수십 명의 악사가 지휘자 한 사람의 몸짓에 의해 많은 사람의 심금
을 자극하는 오케스트라가 된다.
지휘자! 바로 그가「리더」
다. 한 가정의 리더는 물론 가장이다. 가장의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된다.
우리 시민의 최고 지휘자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시장이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훌륭한 음악을 만들고자 부단한 노력을
서산문화원장
이 준 호
해야 한다. 그런데도 연주자와 청중을 무시하고 질서와 규범을 벗어나
성찰할 줄 모르는 자만에서 망발이 속출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위험천만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그만 염려해야겠다.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이라는 슬로건하에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는 지휘자를 만난 것 같다.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시민의 밑자락에 시장의 이름을 깔고 시민을 섬기고자 하는 지도자를 찾은 것 같다. 16만
시민의 표정이 밝아졌고 곳곳에서 희망이 싹트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통부재에서 만사형통의 시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패권주의 속에 속박당했던 부분은 훌훌 털어버리고 염려했던 편견과 아집은 이미
봄눈처럼 녹아내리는 듯 하다.
우리는 지휘자의 눈빛에서 그의 가슴을 읽으며 내가 의도하는 대로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감상하기를
기대해본다. 21세기는 문화 주류의 시대라고들 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소통 속에서는 평등해지는
법이다. 어느 조직이건 리더들은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소통하려 할 때
훌륭한 문화의 시대가 열리게 되어있다.
이제 정당에 의해 편 가르는 식의 낡은 정치의 무모한 짓은 그만 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지도자가 단원들을 상견하는 자리에서 첫마디가 소통을 얘기했다. 소통부재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비용이 한해 300조 원이라면 놀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소득의 27%나 된다. 이처럼 소통이 중요
시되는 시점에서의 이 한마디가 얼마나 기다려졌던가.
당태종은 신하 위징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는가? 위징이 죽을 각오로 진언하기를
한쪽만 들으면 우매해진다고 했다. 그 한마디가 당나라를 평안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었다는
고사가 있다. 공직자들의 의견만 옳은 것 같지만 시민의 뜻이 더 훌륭할 때도 있음을 아는 현명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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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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