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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단상1] 김송하
봄비, 그리고 벗
하늘 깊이 촉촉이 봄비 내리는 날
지리산 밑자락 벗을 찾아 길을 나섰다.
초행길 아님에도 굳이
지곡 인터체인지 앞 조상 빗속에 마중 나온 우정이 찡하다.
경호강 계곡을 감싸고 피어오르는 구름과
설핏설핏 이어지는 지리산 산봉우리들의 설레임
남도 삼백 리 길 서리서리 멀다, 가깝다
함양 수동,
길가 산수유 꽃은 이미 만발하여
노랗게 방울방울 빛나고
수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매화꽃 몽우리 숨소리 거칠다
아무 데라도 움켜쥐고 빨기만 하면 젖줄기가 쭉 뻗힐 듯
탱탱 불어 있는 봄
산, 나무, 봉우리,
굽이치는 강줄기의 물소리들,
그 맑은 소리 속에 한창 수태 중인 물고기들
계곡에 널려 있는 돌, 젖은 풀들
나이 육십에 아직도 입가의 미소가
수줍은 친구 아내의 촌티 나는 눈인사가
봄비 속에서 호들거린다
묵은 김장 김치의 새콤한 신 맛이 가득 감돈다
충남 아산출생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아내가 읽어주는 시 한 편』
『건널목에서』등 다수
아산시인회 회장, 한국문인협회·좋은시문학회·충남문인협회·충남시인협회 회원, 현)아산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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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타이딩
A-san of Tidings
봄비, 그리고 벗
하늘 깊이 촉촉이 봄비 내리는 날
지리산 밑자락 벗을 찾아 길을 나섰다.
초행길 아님에도 굳이
지곡 인터체인지 앞 조상 빗속에 마중 나온 우정이 찡하다.
경호강 계곡을 감싸고 피어오르는 구름과
설핏설핏 이어지는 지리산 산봉우리들의 설레임
남도 삼백 리 길 서리서리 멀다, 가깝다
함양 수동,
길가 산수유 꽃은 이미 만발하여
노랗게 방울방울 빛나고
수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매화꽃 몽우리 숨소리 거칠다
아무 데라도 움켜쥐고 빨기만 하면 젖줄기가 쭉 뻗힐 듯
탱탱 불어 있는 봄
산, 나무, 봉우리,
굽이치는 강줄기의 물소리들,
그 맑은 소리 속에 한창 수태 중인 물고기들
계곡에 널려 있는 돌, 젖은 풀들
나이 육십에 아직도 입가의 미소가
수줍은 친구 아내의 촌티 나는 눈인사가
봄비 속에서 호들거린다
묵은 김장 김치의 새콤한 신 맛이 가득 감돈다
충남 아산출생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아내가 읽어주는 시 한 편』
『건널목에서』등 다수
아산시인회 회장, 한국문인협회·좋은시문학회·충남문인협회·충남시인협회 회원, 현)아산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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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타이딩
A-san of Ti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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