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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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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씨가 정식 직원으로 임명되면서 나온 공무원증을 받았을 때에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
서두부부가공무원증에다큰절을하였다.
오근장역에서의출근시간은오전8시였고,특별한일없으면오후6시에퇴근하였다.아
침에 아내가 싸준 ‘변또(도시락)’를 들고 출근하여 오전 내내 곡괭이질과 삽질을 하다 보면
노지에서 먹는 점심은 반찬이 없어도 꿀맛 그 자체였다. 하지만 비 또는 한여름 불볕더위,
엄동설한에도시락을먹는다는것은곡괭이질만큼이나힘든일이었다.
약 9년간 오근장역에서 근무하던 채중석 씨는 1971년도 11월 1일자로 천안역 보선반 전
동역선로반으로 오게 되었다. 당장 이사할 수가 없었던 채중석 씨는 처자식을 남겨두고 혼
자전동면역관사에서생활하였다.이곳천안역은경부선,호남선등모든열차가통과하는
철로이다 보니 고장이 빈번히 발생하고 주야간 쉬지 않고 일을 하여도 끊임이 없는 철도 구
간이다.
왜소한체격의채중석씨는다른선로반동료보다일이힘에많이부쳤다.전동역에서약
2년간 일을 하던 채중석 씨는 연말 인사이동을 앞두고 건강이 안 좋아 쉬고 싶지만 가정 형
편상 쉴 수도 없고 철도건널목 간수로 갈 수 있으면 보내달라고 말은 하였지만 전혀 기대는
하지않았다.당시에철도건널목간수는선로반일을하다가다친사람이나치료하고선로
반복귀를위해잠시근무하는자리였다.보통‘빽’으로는갈수가없는자리였다.1973년7
월1일채중석씨의인생에기적이일어났다.온양온천역신정호건널목으로발령이난것이
다.다른사람들처럼아양을떨은것도아니고누구처럼뇌물을갔다준것도아닌데발령이
난것이다.채중석씨본인도기뻤지만,늘걱정하던아내가더기뻐하였다.
건널목 간수 일은 신호와 건널목 차단기를 올리고 내리면 되는 일이다. 이 일은 1982년에
자동으로 전환되었다. 우선 기차가 다가오면 건널목으로 나가 차단기를 내리고 열차가 안
전하게 지나가게 하는 일이다. 이때 간수가 하는 신호체계가 있는데 원방신호(철도 신호기의
한 종류. 장내 신호기나 출발 신호기에 종속하여 그 바깥쪽에서 각기 주체가 되는 신호기의 신호를 미리 알림), 장
내신호(정거장에 들어오려는 열차에게 구내 선로의 상태를 알리는 철도 신호기), 정지신호, 출발신호,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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