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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선창가에술집도있고,많은사람들이오고가기도했다.넓은백사장은갯벌로나가는



수월한 길을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고기잡이의 편리함을 주기도 했고, 방조제로 바다

?

를막지않았다면,지금괜찮은해수욕장이되었을수도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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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리포구에서잡은고기들은주로인근장으로직접가져다팔았다.차도귀하고대중

교통도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인근 서산읍내와 가까운 홍성까지 가서 팔았다고 한다.
남자들이 고기를 잡으면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간간이 다니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져다
팔았다. 사기리 포구에서 잡히는 바닷고기의 종류는 한정이 없었다. 봄에는 쭈구미, 그 다
음에는 대하, 여름이 되면, 도미, 농어, 민어, 가을이 되면 도미새끼라고 불리는 고기가 나오
는데,찬바람이불면고기는더맛있지만,고기수는적어졌다고한다.
고깃배가 많았으니 풍어제가 있었을 법도 했다. 하지만 무당을 불러 풍어제를 지내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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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거의없었다고한다.그래도갯가마을이기에당은있었다.정월대보름에올리는당제
는 남자들만의 행사로 부정한 남자는 제례에 참여할 수 없었다. 풍물도 있었는데, 바닷가
에서 제를 지낼 때 쓰는 풍물은 육지의 것과 다르다고 한다. 북을 따닥따닥 맞춰 치기 보다
는 징처럼 박자의 시작과 끝을 맞추는 정도로 쳤는데, 이는 갯가 당신에게 지내는 제례 혹
은풍어를기원하는제례에서만보이는특징이기도한다.고깃배가많았으니뱃고사도있었
는데,특별한형식이있는건아니었다.일반적인고사의형태와거의같았다고한다.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으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서 그물(살)을 매어두고 고기를 잡
기도 했다. 갯벌의 살은 돌로 만들어진 돌살이 더 많지만, 사기리 포구에선 참나무로 대를
만들고 그 사이에 그물을 엮은 살이 더 많았다. 살은 살마다 임자가 있어서 남의 살에 함부
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넓은 갯벌이 있고, 백사장도 펼쳐져 있었지만, 해초는 그리 많지 않
았다. 사실 갯벌이 있는 곳에 해초가 넓게 있기는 어렵기도 했지만, 파래 종류 외에는 해초
를캐거나먹는적은없었다.대신넓은갯벌에서얻을수있는해산물의종류는대단했다.
마을 사람들은 바다를 다양한 방식으로 생업에 활용했는데, 고깃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갯벌에서 나는 해산물을 주로 잡아 생업을 삼는 사람도
많았다. 바지락은 온 갯벌에 천지였다고 한다. 전남의 남해안 쪽처럼 젖은 갯벌을 힘들게
다니지않고,장화를신고들어가서줍기만해도바지락을많이캘수있었다고한다.
바지락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갯벌에는 할미조개가 많았다. 여자들이 갯벌에 나가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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