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81페이지

293페이지 본문시작

산골에서 나오냐 이기여 아 밥도 잘 먹고 게다가 인저 담배도 그때는 입당배 이렇게 찌우러
12)
찌우러 도매
에다 쓰러가지고 쌈지다 댕겼거든 조사자 예
: .)
옛날 얘기에 그랬어 그거를 한
쌈지 담아주면서
“ ,
.” . ‘ ,
아 이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잘 할 수 있나
고맙
기가 한없이 고마워 자기 혼자 기다렸다 이렇게 고맙게 하는데 주인이 죽으라믄 죽는 시늉
이라도 내가 해야 겄다 조사자 혼잣말로요
.’(
응 혼잣말로 했는디 그게 아마 그 소리가 나갔
던 모양이여
. “ ,
아 손님 그게 무슨 말이냐
?” . “
아니라 고
.” . “
나 혼자 한 말이다 라고 아 조
금 있더니 웬 자루를 하나 가지고 들어와 이만한 자루
. “
거 손님 여기 좀 잠깐 들어가실래
그려 자루 속으로
조사자 자루 속으로요
. “
거긴 뭐라 들어가우
?” “
여기 들어가믄
좋은 일이 생기는 딘께 들어 갈라우
가만히 생각해 보니께 주인한테 이렇게 후대를 받았
는데 설마 나를 죽이진 않겠지
자루 속으로 들어가믄 좋은 일이 있단께 설마 거짓말은 않
겠지
아 그래 자루 속으로 들어갔어 아 그래 대가리 꼭 쩜매니까 꼼짝 못 하지 않어
사자 예
: .)
한 놈 보고서 아 이거 들러 메라
,“ ,
무슨 물건이나 둘러메듯 둘러미구 한 놈은 앞
에 가고 한 놈은 뒤를 따라가는데
저 방죽까지 가자
.” (
조사자 주인이요
?) “
방죽까지로 가
방죽이라는 거 있잖아 그래서 이제 꼭 죽었구나 이 사람들이 츰이 잘 하길래 질래 잘
할 줄 알었지 자루다 집어 넣어가지구서 물에다 집어 던질 줄 누가 알았나
?’ (
조사자 네
: .)
그래 애걸복걸 살려달라고 하니 들은 척도 않고 떡 가더니 아 이 소나무에 달어 소나무가
큰 놈이 방죽 가에 섰어 가지가 죽 버더나갔는디 한 놈은 끈나풀을 올리고 한 놈은 올라가
서 그 놈을 잡아대려 댕겨 가지고 거기다 붙들여 맸어 붙들어 맸으니 대롱대롱 그 매달려
있을 거 아녀
조사자 네 웃음
그게 참 묘한 얘기지
. ‘
꼭 죽었구나이젠
슬쩍만 하며는
물로다 텀벙 빠져 죽는 기여 이거 어쩔 수가 없어서 애걸복걸하는디 그 놈들은 다 갔지
조사자 네
: .)
집으로 갔어 그렇게 매달아 놓구 울고 볶고 왠통 신세 한탄을 하구 내가 죽
을 걸 생각을 했느냐 구 별짓 다 하고 있어 죽게 됐으니까 그럴꺼 아녀 녜
’ .
:( .)
밤새도록 잠
한숨 잘텨
울고 있다가 식전에 알고 보니께 그래도 한 구절 외가면서 별짓 다 하고서 있는
데 그때 거기서 호랭이 굴열이여 호랑이 얘기를 하라고 해서 내가 조사자 아 네 거기가 호
랑이 굴이에요
아니 호랭 구열 그 놈들이 거기 와서 사방이 흩어져 가지고 사람은 거지방
여기 사람은 못 사는 디여 조사자 아
: .)
아 무슨 소리가 나면서 그 냄새가 나겄지 사람 냄새
13)
가 인내
가 나고 하니께 이상하다고 호랑이란 놈이 아마 몇 십 마리 모여 들었던 모양이
여 조사자 일동 웃음 아 그래서 보니께 나무에 가서 사람이 하나 매달려 있는데이걸 차서
14)
밥을 해야겠는데 아 이 눔이 여간해서 다야지.
아 이 놈이 펄쩍 뛰어서 올라가서 인제 그
놈이 물고 잡아 내리려고 올라가믄 나무가 높았던지 홀 떠서 그랬던지 그냥 물로 텀벙하고
들어갔구 조사자 호랑이가 뗘갔구
·····.)
아 그렇지 뛰어갔구 펄쩍해서 넘어가니께 그 물
쑥 들어간 게지 조사자 아 진짜 웃음 텀벙텀벙 텀벙 들어간 것이 수십 마리가 빠졌어 조
사자 일동 웃음
호랭이가 요즘이는
밤새도록 잠 한 숨 못 자고서 넋나가 있으니께 이 사람들이 식전에 훤하게 밝아오니까 쇠갈
15)
코리 길게 한 바지랑대 같은 놈을 떡하니 가지고 와 오더니
“ ,
사자 어머
그러더니 죄 끌러놔
. “
얼마나 혼났느냐구 밤이
그래니께 밤이 혼난 것이 아마
몇 십년 산 거보다 고생은 더 했겠지 조사자 네
: .)
죽겠 되었으니까
많이 혼났으니 그 바람
16)
에 호랭이 몇 십 마리 여기 잡았으니 그 놈 가죽 비끼면
약차 이만저만 돈이 생길거요.
그러니까 내 손님을 일부 떼 들리리다
밤이 잠 못 자고 애쓴 걸로 조사자 아 녜 웃음 그
: , .
래서 호랭이 껍질을 베껴서 팔았는데 아 소금짐보다 더 많어 돈이
조사자 네 와
: , .)
아 이제
소금장수 안 해도 인제 호랭이 껍질 베낀 거 가지고 가서 부자가 돼서 인제 거드름 피고 사

293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