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4페이지

292페이지 본문시작

290?서산천수만의옛모습
다. 배가 없는 가정에서는 갯것 채취와 더불어 사둘, 후릿그물, 장어칼 등을 이
용해고기를잡기도했다.
이곳에는 장어와 시라시를 특히 많이 잡았다. 장어는 여름과 가을에 바다와
냇물이 만나는 곳을 다니며 장어칼로 펄을 긁으면 장어가 걸리기도 했다. 시라
시는 음력 2~3월에 주로 잡는데, 마을 앞 개울을 가로질러 그물을 친다. 그물의
양끝에는 막대기를 박아 고정한다. 그물의 굵기는 모기장 정도로 시라시가 물
에흘러나가면서걸린다.이외에주낙으로숭어,도미[흑도미]를잡았다.
◆야당리
야당리는 순수농촌으로 농토가 비교적 많아 농사에 주력했다. 농지를 소유하
지 못한 일부의 주민만이 갯것을 잡아 생계에 보탰다. 능쟁이는 펄땅[진흙펄]에도
있지만대합은모래펄에있으므로펄을찾아다니며채취했다.
게는 음력 3~9월까지 잡는데, 물때에 따라 조업 시간이 다르며, 보통 서매 날
부터 시작해 열두 매까지는 작업한다. 조금에는 물이 나가지 않아 펄이 딱딱해
지므로 작업을 할 수 없는데, 이때는 게들이 뚜껑을 덮고 들어가서 돌아다니지
를 않으므로 작업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게가 있는 개펄까지는 보통 30~60분을
걸어서 양대동 앞쪽이나 신동리 동막에서 주로 작업한다. 개펄 여기 저기 구멍
이 뚫려 있으면 게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므로 입고 있는 옷의 한쪽 소매를 빼고
맨손으로 게를 잡기 시작한다. 썰물이 다시 밀물이 되어 들어오면 작업을 할 수
없으므로 2시간 여 동안 잡는다. 구멍 깊숙이 손을 집어넣어 게를 잡을 수 있
다. 잡은 게는 한 주먹이 되도록 손에 쥐고 작업하며, 한 주먹이 차면 짚으로 만
든 구덕에 게를 담는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게지만 집게가 있어 손을 찔러
피가 나기도 하지만 더 많이 잡기 위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작업한다. 구덕은
새끼로 만든 것으로 큰 것과 작은 것으로 구분해 만들어 사용한다. 하루에 한
구덕 반 정도는 잡는다. 잡은 게는 곧바로 팔러 간다.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물

292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