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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제와 이용구의 사망 후에는 이용구의 처이면서 남춘희의 시어머니인 이미원이
이어 받았다. 열아홉에 시집을 온 남춘희(현재 93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칠석고사
를 지내는 시어머니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따라야 했기에 계속 같이 하였다 한
다. 이미원이 고령으로 사망하면서 고사는 단절되었다.
고사가 단절 된 후 마을 사람들은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정자나무 위하기를 하지 않으면 흉사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실제로 마
을에서 젊은이들이 사고로 죽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한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
하면 13년 동안 무려 27명이 불행하게 죽는 이른바 악상惡喪이 일어났다. 또 한 가지,
2000년경 이 나무의 가지가 바람에 부러졌는데 그 나무를 가져다가 메를 만들어 쓴
사람이 시골 정서로 표현되는 ‘부정’이 들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두 가지의 사
연으로 마을 사람들은 옛날의 칠석체를 복원하여 다시 지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
었고, 마을 이장은 마을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동네축제형으로 성격을 바꾸고, 시간도
새벽에서 오전 9시로 옮겨 2004년에 복원, 올해까지 13년 동안 칠석제를 지내고 있
다.
|봉림리 칠석제의 진행|현대 봉향되는 봉림리의 칠석제의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고사장 소제:음력 7월 6일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고사장을 청소하고 용대기(농기)를 세움
2. 음식 마련:음력 7월 6일 부녀회원들이 고사 진설 음식과 마을 축제 용 음식을 마련함
3. 칠석제 고사 풍장:마을 사람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 풍장을 울림
4. 진설:고사 음식을 진설함
5. 본고사 진행 알림:사회자가 제례 절차와 행사 진행을 설명하고 참석내빈의 소개함
6. 강신:제관이 첫잔을 따라 정자나무 동서남북으로 뿌리고 절함
7. 초헌:마을 이장이 초헌관이며 잔을 올리고 삼배三拜함
8. 봉축:축관이 축문(우리 말 축문)을 읽음
9. 아헌:노인 회장이 잔을 올리고 삼배함
1장. 예산민요의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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