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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서산천수만의옛모습
에 넣고 흔들면 작은 것은 빠지는데, 이것은 종패이므로 다시 바다에 넣고, 굵
은 것만 먹는다. 봄에도 나지만 별반 맛이 없고, 날이 추운 겨울에 잡아야 맛이
좋다. 삶아서 무쳐 먹거나 회로 먹는다. 꼬막도 장에 내다가 파는데, 장이 멀므
로여자보다는남자들이팔러다녔다.
이외에 늦가을에는 횃불을 밝혀 들고 숭어를 잡기도 한다. 이를‘화로질[해루
질]’한다고 한다. 갯가의 도랑이나 둠벙을 돌아다니면서 작살로 내리꽂아 잡는
다. 숭어 잡는 작살은 발이 5~6개로, 서산의 대장간에서 사왔다. 작살잡이는 주
로 젊은이들이 한다. 12월이 되면 바다가 얼어서 이듬해 2월에나 풀리므로 이
때는고기를잡지않는다.
◆신정리2·3구
지금은 공군비행장이 된 신정리 2·3구 앞 개펄에서 다양한 종류의 어물을
채취했다. 농지가 별로 없어 어물 채취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를 두고
“땅이 없어서 바다로 갔다.”라고 표현한다. 먹을 것이 없어 시래기에 쌀을 조
금 넣어 죽을 끓여 먹었고, 가을철에는 배추와 새우젓을 넣고, 게를 잡아넣고
게국지를끓여먹었다.
어물은 주로 망댕이[망둥어], 큰소라, 꼬막, 살조개, 능쟁이, 칠게, 꽃게, 바지
락, 낙지 등을 캤다. 개펄을 다니다 보면 꽃게가 구멍에서 나와 있기도 하는데,
이때 꽃게 구멍을 발로 밟으면 꽃게가 숨지 못하므로 쉽게 잡는다. 망댕이[망둥
어]를 잡을 때는 망댕이 구멍을 발로 밟으면 망댕이가 반대편 구멍으로 나오므
로 이것을 잡으면 된다. 이처럼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없어도 꽃게와 망댕이는
잡을 수 있었기에 필요에 따라 수시로 조업했다.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장뚱어
는 먹지 않았다. 망댕이는 말려서 찌어 먹거나, 고춧가루를 넣고 졸여 먹었다.
어촌에는 이러한 생선을 잡아다가 수시로 반찬 삼았기에 별도의 반찬을 구입하
지는않았다.어물을전문적으로매매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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