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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는 아이들을 인천의 학교로 많이 보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식을 보러 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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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인천으로 나갔던 것이다. 이때만 하더라도 도로망이 부족하고 자동차가 잘 다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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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뱃길이었다. 연안부두에서 명천 포구로 돌아오는 배 출발시

?

간도 물때에 따라 매일 달랐다. 도착할 때 물 때가 맞지 않으면 명천 포구까지 못 들어와


작은 배를 타야 했지만 바람이 불면 작은 배가 뜨지 못해 그 먼 산길을 걸어서 돌아온 적도
?


있었다.이렇게힘든뱃길이었지만서산에서생산된곡식이나,소고기돼지고기를배에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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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가서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서산보다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리
라.이러한사람들을‘인천장사’라불렀다.
명천리 사람들은 바다에서 많은 것을 채취했다. 배를 부리지는 않았지만 전적으로 바다
에 의지해 사는 집이 몇 집 있었다. 명천리 옆 마을인 혜성리에는 직접 배를 부리는 집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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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었지만 명천은 없었다. 어구를 사용하여 여러 물고기를 잡았는데 바구니로 만든 족대
같은것으로방댕이를잡았다.‘올라가는방댕이내려가는방댕이’라고노래를부르면서물
을 두드리면 방댕이가 가득 들어왔다. 주로 집에서 식용으로 방댕이를 사용했는데 남는 것
은시장에내다팔기도했다.
밤에는 횃불을 켜고 고기를 잡았다. 밤이 되면 고기나 게가 움직이지 않아 잡기가 수월했
다. 물이 들어올 때는 고기가 많이 떠서 들어오는 것이 보여 그물을 던져 잡기도 했다. 자전
거에 달린 발전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기도 했다. 자전거 바퀴를 돌리면 발전기에 전기가 발
생하고 그곳에 선을 연결해 물에 넣으면 장어 같은 것도 떠올랐다. 무꾸이, 각댕이, 딱쟁이,
사시랭이와 같은 게도 많이 잡았다. 게는 물이 밀려나갈 때 나가서 주워 담을 정도로 많았
다. 마을 주민들은 조금만 움직이면 바다에서 상당한 수확을 거둘 정도로 정말 풍족한 바
다였다.
조개도많이주웠다.바지락이나대합같은것은무척많았다.굴은일종의양식을하기도
했다.돌을주워바다에두면굴이붙어서성장했고어느정도자란굴을땄다.말이양식이
지 자연산 굴을 채취한 것이다. 굴의 크기는 작지만 달콤해서 날로 먹기 좋았다. 명천3리에
서는 살을 매어 고기를 잡기도 했다. 큰 기둥을 갯벌에 세운 후 그물을 걸어둔다. 물이 들어
왔다나가면물고기들이그물에걸려,붙어있는물고기를그냥떼어오면되었다.
바다에 나가 조개나 물고기를 잡는 일은 가끔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다. 바다에서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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