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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서산천수만의옛모습
에“스님이 깍댕이 맛보고 원둑 문연다.”는 속담이 있다. 스님이 맛을 보면 그
맛에 취할 정도로 맛이 좋다는 뜻이다. 이것은 취평리 양조장 옆에서 마을로 들
어왔는데,도비산꼭대기까지줄을지어올라가기도했다.
민꽃게[바카지]와 돌게도 잡아서 게장을 담가 먹었다. 개펄의 돌을 들면 그 안
에 바카지가 숨어 있는데, 잡히지 않으려고 사납게 굴었다고 한다. 반두를 짊어
지고 개펄로 나가는 길목에 서너 발자국을 떼면 돌이 있기 마련이므로 그것을
들면 바카지가 있어 많이 주웠다. 이외에 펄큰게[청게]는 간혹 보였다. 흰발 논게
는송장게라불렀는데,그래서인지먹지는않았다.
바다와 육수가 만나는 곳에 구멍이 나 있다. 이 구멍으로 손을 넣으면 장어도
있다. 장어를 잡으려다 구렁이를 꺼낸 적도 있다고 한다. 장어가 묵으면 두 아
름 정도 되기도 했는데, 이런 것은 먹지 않고 버린다. 반면에 과거에는 민물장
어는 징그럽다고 여겨 먹지 않았다. 고기를 잘 먹지 못 했기 때문에 기름이 많
은 장어를 먹으면 설사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양실조가 되면 장어
를 먹였다. 배터리가 보급된 후로는 전기충격으로 냇가에서 장어를 큰 페인트
54)
통으로8통을잡기도했다.
반면 조개는 물속에서 발끝으로 더듬어서 건져냈다. 물살이 세므로 몸을 굽
히지않고서서잡았다.백합으로는밀국[밀가루죽]을끓여먹는다.
고북면갯것잡이
◆사기리
마을 앞 개펄에는 굴독이 많았다. 집채 보다 큰 돌덩이가 있는데, 그것에 굴
54) 이외에 고기와 관련한 속담으로“여름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과,“뒷다리가 우선이야”라
는 말이 전한다. 돼지고기 1근으로는 30명이 먹을 수 있는 국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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