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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것이 아니라 새우젓을 담은 독을 배에 가득 싣고 왔다. 그러면 서산의 사람들이 와서 지



게에 새우젓 독을 지고 옮겼다. 새우젓을 싣고 온 배는 쌀과 같은 곡식, 배추나 무 같은 야

?

채를가득싣고돌아갔다.새우젓배가정기적으로오는것은아니었기때문에박정자씨어


?
머니를비롯한마을주민두사람이새우젓을팔았다.서산사람들이이곳에와서새우젓을

주로사가그런대로장사가되었다.
이때 새우젓을 싣고 온 배 중에서 덕적배가 기억난다. 덕적도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
배를 덕적배라 불렀다. 새우젓 배는 주로 사리에 왔다. 조금에는 바닷물이 명천 포구까지
들어오지않아새우젓배가오지않았다.새우젓배는김장철에는새우젓을싣고왔지만다
른 철에는 갈치, 조기와 같은 여러 어물을 싣고 와서 팔았다. 박정자 씨 어머니는 조기나 갈
치와같은생선은거래하지않았고새우젓,밴댕이젓,골뚜기젓을주로팔았다.새우젓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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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때마다달랐는데주로곡식을받고팔았다.새우젓중에서가장크고좋은것은6월에
잡은육젓이다.5월에잡은오젓도있고가을에잡은추젓도있지만육젓을최고로쳤다.
인천가는여객선은다른명천포구에서떠났다.여객선중에충남호,칠복호는지금도기
억한다. 서산의 많은 사람들이 명천 포구까지 와서 인천으로 가는 여객선을 탔다. 그런데
조금 때가 되면 여객선이 명천 포구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그 전의 포구인 출포에 멈추었다.
바닷물이적어배가움직일수없었기때문이다.그러면마을에서뗏마라고불리는작은배
를출포까지끌고나가사람들을태워왔다.박정자씨남편도한때뗏마를몰고가사람들
을 태워왔고 나중에는 똑딱이, 통통배라 불리는 배를 몰고 가 사람들을 태워왔다. 그러면
사람들이뱃삯으로10원정도를지불했던것으로기억한다.
명천포구에는 특별한 시설은 없었고 매점이 하나 있었다. 매점에서 사람들은 배를 기다
리면서주전부리를사먹기도했다.그곳에서표를샀다.매점을제외한다른건물은하나도
없었다. 물때가 다르기 때문에 인천 가는 배가 떠나는 시간도 매일 매일이 조금씩 달랐다.
명천 포구에서 떠난 여객선은 출포리, 대요리, 지곡, 대산을 거쳐 인천으로 갔다. 대략 항해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다. 지금 생각하면 서산에 있는 여러 포구에서 사람들을 태운 후 넓
은바다로나가서는곧장인천으로간것같다.배를타고가다가큰바람을만나고생한기
억도 있다. 배가 엎어졌다 젖혀졌다 하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그 후에는 인천을 웬만하
면가지않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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