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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서산천수만의옛모습
◆지산리
오월 단오 즈음이 되면 논게[황발이]가 그네를 뛴다는 말이 있다. 이즈음에 많
이 나와 돌아다니므로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손전등을 켜고 다니며 잡는다. 이
계절은 수놈과 암놈이 교미하는 철로, 논게는 암컷 1마리가 있으면, 수컷 100마
리가 서로 교미 하려고 싸운다. 평상시에는 펄 속에 숨어 있지만 단오 즈음에는
교미를 위해 펄에 들어가지 않고 돌아다닌다. 때문에 암컷만 잡으면 수컷 대여
섯 마리가 들러붙어 있다. 수컷이 흔들거리는 모양을 보고 논게가 그네를 뛰는
모양이라고한다.
이러한 논게는 음력 3월부터 10월까지 줄곧 잡을 수 있었기에 가장 흔한 어
물이다. 심지어 논에서 논을 맬 때에 논바닥 위로 게가 지나가면, 논을 매다가
그것을잡아짚으로집게발을묶어두고일을계속한다.
일을 마치고는 묶어둔 게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간장게장을 담가 먹는다. 지
산리 근처에는 논게 잡이가 매우 발달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이
야기를한다.
“우리 A지구 간월호쪽의 바다는 논게가 유명했어요. 논게가 보면은 빨갛어.
논게가 발이 빨갛어. 황발을 들으면 빨갛어요. 너문재[바다의 풀의 한 종류]가 색이
변하지만 여름에 보면 빨갛게 되기 시작해. 이때에 논게가 산란하려고 준비를
해요.워낙그당시많이나와.논게도많이나오고너문재도많아서빨갛어.
인지면,운산면의몇개면사람들이논게를잡으러와요.논게를잡으러오는
사람의 수가 많다보니 3킬로미터씩 연결 지어 갔어. 구럭을 담아 가는 그릇인
데.갈때는머리에이고갔어.꼭차서이고갔어.지산리에서도생활이어려운
사람들인10여가구가전업으로그것을잡아다가팔았어.
쫓아가면 구녕이 뚫렸는데, 게가 구녕으로 들어가면 손을 넣어 잡았어요, 딱
딱한땅은안돼.비가온다음에물렁물렁하면넣어서잡어.팔이큰사람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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