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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하선개통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조작하는 일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에,매일매순간이긴장의연속이었고단한번의실수도용납되지않는일이다.철
도청에서도 선로전환기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각 역마다 대표를 선발하여 전국 안전 구
호대회를 개최하여 포상을 주는데 류재한 씨는 영예의 대상인 철도청장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봉사활동부문에서도새마을사업특별사례를발표하여철도청장상을받았다.
류재한 씨는 온양으로 온 지 1년 후 이모님의 중매로 결혼을 하였다. 어머니는 그동안 류
재한 씨가 보내준 월급을 한 푼도 안 쓰시고 모으신 돈과 당신이 한푼 두푼 모아둔 목돈을
주시면서 신혼집을 얻어 나가 살라고 하셨다. 하지만 류재한 씨는 젊어서 과부가 되어 자식
들을 키우신 어머니를 혼자 살게 할 수가 없어 아내와 함께 모시고 살기로 하였다. 극구 반
대하시는어머니를설득해서집을수리하고살림세간살이를새로이장만하여어머니와함
께살면서아들둘과딸둘을낳았다.
류재한 씨는 온양온천역 외에 학성역, 모산역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동료들보다 많은 다
양한업무를하였다.선로전환기업무외에도역무수,개표원,매표원,서무,차장외소화물
지원업무도하였다.특히나화물열차차장을하면업무특정상밤과낮을바꾸어생활하고
혼자 화물칸을 타고 다니기에 외롭고 고독한 일이었다. 그 시절 화물열차는 옥마역에서 보
령성주산탄광에서채굴한석탄을전국으로매일실어날랐다.밤12시에성주역을출발하
여 천안역에 도착하고 다시 기관차를 교체하여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당도하면 아침
해가 중천에 떠오른다. 화물열차 기관사와 차장은 날마다 불규칙한 노선을 야간에만 운행
한다. 이러하니 집에 들어가는 날과 아이들 얼굴 보는 날이 점점 줄어들어 가족과의 외식이
나 놀이공원은 갈 엄두도 못 냈다. 심지어 4남매 중고등학교 졸업식에도 못 갔으니 당연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품고 살아
간다.
류재한 씨가 여객열차 차장을 하다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상대한다. 열차표 없이
몰래 승차하는 사람, 술 먹고 난동부리는 사람, 이것저것 몰래 파는 잡상인들 등 다양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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