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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리 광암마을인 웅천천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웅천만구(熊川灣口)지역이다.
웅천천은 보령시 성주산과 부여군 만수산에서 발원하여 감입곡류하면서
서해바다로 유입되는 36㎞에 이르는 하천이며 충청서해안 지역에서 금강과
삽교천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하천이다. 과거에는 大川으로 불리면서 이 고
장의 젖줄과 교통로 역할을 하던 곳인데
147)
현재는 하구에 부사방조제가 건설
되어 그 주변은 대부분 육지화 되었다.
이 웅천천 하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대외통로 역할을 하였던 곳이어서 수
군진이 설치되었던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웅천천 상류에 우리나라 선문9
산 중의 하나인 성주사(聖住寺)가 세워졌는데, 이 성주사는 백제시대에는 오합
사(烏合寺)라는 절이었다. 오합사에 관한 기록은『삼국사기』,『삼국유사』,『일
본서기』등의 문헌에 나타나고 있으며,『聖住寺事蹟記』에서도 성주사의 전
신이 오합사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최근의 성주사지 발굴조사에서도 백제시
대의 가람지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148)
『성주사사적기』에는 백제 법왕이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원혼을 달래기 위
하여 오합사를 지었는데 이것이 성주선원(聖住禪院)이라고 하고 있으며,『삼국
유사』에는 의자왕 19년에 크고 붉은 말이 오합사에 나타나 밤낮으로 여섯 번
이나 절을 돌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삼국사기』에는 의자왕 15년에 붉은
말이 북악의 오합사에 나타나 울면서 절을 돌다가 수 일만에 죽었다고 하는
등 백제 멸망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를 오합사와 연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사적기의 기록대로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사찰이라면 백
제시대 이곳 보령 남부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지역보다 컸으며, 백제
멸망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난 점
149)
이라든가, 사당적(祠堂的) 성격의
147)『신증동국여지승람』남포현조: 대천은 본현 남쪽 20리 지점에 있으며, 그 근원이 성주산에서 나와 靑淵浦
로들어간다.靑淵浦는본현남쪽23리지점에있으며,彌造浦는본현남쪽30리지점에있다.
148)충남대학교박물관,앞의책.
149)『삼국유사』나『삼국사기』에 나타나는 백제 멸망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들에 관한 기록은 거의 중앙에서
일어난현상이며지방에서일어난경우는거의없다.
3.충청수영의속진!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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