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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서산천수만의옛모습
가지 않고 집안에서 짚신 삶고, 가마니 치고, 산내끼[새끼] 꼬고, 자리를 매며 보
낸다. 여자들은 삼 삶고, 모시 삶고, 누에쳐서 명주도 삶는다. 밤새워서 모시 삶
고, 누에쳐서 고추내서 명주도 짠다. 식구들을 입혀야 했기에‘날이 뚝뚝새도
록 일을 했다.’고 한다. 돈이 있어도 옷을 살 수가 없었기에 일일이 만들어야
했다.일제강점기에일본과중국에서광목이들여오면서비로소손을놓게되었
다.이러한집안일을한후에물때가되면바다에나가갯것을채취해야했다.
굴은 굴밭을 조성해 좃았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굴밭이 집집마다 있었는
데, 보통 200~300평 규모의 굴밭 2~3칸을 소유했다. 식구끼리 작업이 가능한
규모이다. 간혹 굴을 채취하기에 버거울 정도로 많다면 타작굴을 하기도 한다.
보통 굴밭 주인과 일꾼이 수확물을 3:7로 나눈다. 이 마을에서는 타작굴을 할
정도로양이많지는않았다.
굴은 일 년 중 음력 11월의 것이 제일 좋다. 굴은 겨울철에 채취해야 하므로
추위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깨적’이라 하여 짚으로
엮은 발을 만들어 몸에 묶어 바람을 의지하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깨적을 돌
리며앉아서작업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이 깨적에 땔감을 조금씩 가지고 나가서 굴밭 귀퉁이에 불
을 놓고 굴을 채취하다가 손이 시리기에 불을 쬐었다. 불을 쬐다보면 굴 채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추위에 떨기만 하다가 굴을 조금 좃아서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옷은 광목을 겹으로 누벼서 입거나 솜을 넣어 누
벼서 만든 겹옷을 입는다. 발에는 얼음이 많이 박혔기에 목신을 신는다. 많이
좃는 사람은 하루에 10~12사발을 좃지만 겨울철에는 3~4사발만는 좃는다. 굴
은여름에도채취하므로사시사철캔다.진달래꽃필때가가장영글다.
바드락[바지락]은 봄부터 사시사철 캔다. 겨울철에 캔 것이 영글고 맛도 좋지만
진달래꽃 필 때가 제일 좋다. 바드락은 까서 국 끓여 먹거나, 젓을 담아 먹는다.
예전에는굴보다바드락이비싸고맛이좋았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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