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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오래도록즐기려하오.바람이차오.건강조심하오.
82.아내예안이씨의죽음을뒤늦게안추사(한글편지)
ㆍ개요(synopsis)
내세에는당신과내가바뀌어태어나서당신은내가
되고나는당신이되어내가죽고당신이산다면지
금의이마음,이아픔을알수있을것이오.라면서
추사는 부인인 예안이씨의 죽음을 애달파 했다. 아
내 잃은 애절한 마음을 현대의 어느 시인이라서 감
히흉내낼수있겠는가?더없이훌륭한시구이다.
ㆍ내용(contents)
제주 대정 귀양지에서 부인 예안 이씨(禮安 李氏, 1788.11.17~1842.12.13)가 죽은 줄도 모르
고편지를보냈는데,그후부인이죽었다는기별을받고지은애도시와애서문(哀逝文)이있다.
그내용을보면다음과같다.
부인을애도함
어떻게월하노인불러저승에호소하여
내세에그대와나바꾸어태어나리.
나죽고그대살아천리밖에남는다면
이마음이슬픔을그대에게알게할까?
(『완당전집』권10,시.)
부인예안이씨애서문
임인년(1842)11월을사삭(乙巳朔)13일정사에부인이예산(禮山)의추사(楸舍,齋舍)에서일생을마
쳤는데다음달을해삭(乙亥朔)15일기축의저녁에야비로소부고가해상(海上)에전해왔다.
그래서부(夫)김정희는설위(設位)하여곡을하고생리(生離)와사별(死別)을비참히여기며영영가
서돌이킬수없음을느끼면서두어줄의글을엮어본집에부치어이글이당도하는날그궤전(饋
奠)을인하여영괘(靈?)의앞에고하게하는바이다.
어허!어허!나는행양(桁楊,着錮)이앞에있고영해(嶺海)가뒤에따를적에도일찍이내마음은흔들
리지않았는데지금한부인의상을당해서는놀라고울렁거리고얼이빠지고혼이달아나서아무리
마음을붙들어매자도길이없으니이는어인까닭이지요.
어허!어허!무릇사람이다죽어갈망정유독부인만은죽어가서는안될처지가아니겠소.죽음
이있어서는안될처지인데도죽었기때문에죽어서도지극한슬픔을머금고더없는원한을품
어서장차뿜으면무지개가되고맺히면우박이되어족히부자(夫子)의마음을뒤흔들수있는것
이행양보다영해보다더욱더심했던게아니겠소.
어허!어허!삼십년동안그효와그덕은종당(宗黨)이일컬었을뿐만아니라붕구(朋舊)와외인(
外人)들까지도다느껴칭송하지않는자없었소.그렇지만이는인도상당연한일이라하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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