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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서산천수만의옛모습
7)
자의 혼도를 초혼도로 보기도 한다.
초혼도는 용어 그대로 혼을 부르는 섬이
라는뜻이며,혼도또한혼과연관된다.
초혼도의 실체는 현재 전혀 확인되지 않는데, 이와 연관해서『해동지도』의
혼도(魂島) 아래의 나배도(羅拜島)를 보자. 나배도는『동여도』에서도 확인 가능하
다. 나배도의 나배(羅拜)는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의미하
는 것이고, 그 위의 혼도 혹은 초혼도(招魂島)는 망자의 혼을 불러들이는 곳이라
는뜻이다.
이는 마치 바다에서 조업을 하거나 세곡선을 운항하다가 배가 좌초되어 사망
한 후 그들의 혼을 불러들이고, 그것을 위무하기 위해 도열하고 있는 모습을 연
상케 한다. 이러한 사실은 이곳이『대동여지도』와『조선팔도지도』에 굴포(掘浦)
라고기록되어있다는사실과연관해볼수있다.
이곳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줄곧 전라도의 세곡선을 운송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곳으로, 그와 관련해서 특별한 의례가 베풀어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할 때에『비변사인방안지도』에 초혼도가 간월호
위치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비교적 천수만의 외안 보다 내안은 안정적인
공간이기에의례를베풀기에적합했기때문으로풀이된다.
다음으로 위의『비변사인방안지도』에 표시된 세 개의 다리를 보자. 하나는
판교(板橋)이고, 그 옆의 다리는 유교(流橋)이고, 해미 경계에는 대교(大橋)가 있다.
실제 이곳에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었다. 모두 천수만과 내륙의 강이 연결되는
강에설치된것으로,그실체는『여지도서』교량조에서확인가능하다.
板橋在南七里 金剛橋在東十五里 興仁橋在西二十里泰安界 大橋在東二十里
7) 서울대 규장각의『해동지도』의 지명란에 혼도를 초혼도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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