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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학교
문화사랑방
“어~엄~마~! ♪♬”
“오늘 우리 아라 기분이 좋은가 보네.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주 사랑
스러운 걸. 무슨 일이니?”
하고 뒤돌아보면 아라의 손엔 어김없이 발레 가방이 들려있다.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키즈 발레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아라는 먼저 준비를 마치고 서두를 만큼 아주 신이 나 있다.
즐거워하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 역시 즐겁고 행복한 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아라가 문화원의 발레 수업을 받은 지도 어느새 2년이 됐다.
발레수업은 늦결혼인 데다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산생활이라 딸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 일,
그리고 육아와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일이 어렵던 차에 아이의 활동력을 뒷받침해주고 기분 전환도
시켜줄 겸 해서 시작된 일이었다.
처음 발레복을 입고 빙그르르 돌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절로 웃음이 난다.
반짝이는 눈으로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 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지만 폼이 나지 않더니 이제는 제법 유연한 동작을 흉내낼 수 있게 되었고, 혹시 친구가 놀러오면
스스로 발레 선생님이 되어 동작을 선보이고 가르치기에 이르렀으니 이젠 나름 수준급이라고 하면
팔불출 엄마의 자랑일까?
이렇게 시작된 문화원과의 인연은 엄마인 나에게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과 나눔의
장소가 되어주었다.
아이를 보내느라 접하게 된 문화원에는 내가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문화 강좌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하나씩 욕심을 내 수강을 하다보니 지난 2년반 동안 가베 지도사, POP, 폼아트, 북아트지도사,
풍선장식, 파티페인팅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그 결과로 내 품에 안긴 자격증들은 대학 졸업
이후 배움의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했다.
스스로‘잘 했어. 대견해’
라고 칭찬할 수 있을 만큼의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배운 것들을 아이와
함께 실습까지 하니 아이도 즐거워하고 말 그대로 1석2조의 효과였다. 그 덕에 딸아이는 우리엄마는
무엇이든 배우면 잘 하는 멋진 엄마라는 자랑을 유치원 친구들에게 하고는 한다.
이렇듯이 배움의 노력들은 나 자신의 만족감도 있지만,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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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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