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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더내려가면간월도,언암리,석포리로이어진다.그마을들에는중선배를가진부잣집



들이 몇 집 있어서 그 배들이 올라온 것이라고 추정한다. 포구는 대략 2m정도의 깊이였고,

?

사리 때에는 3m까지 깊어져서 수영을 하다보면 허우적대기 일쑤였다. 항개에는 마을이 없


?
었고개삼포에는7-8채정도의집이있어갯벌에나가조개나게등을잡았다.

하지만해미포구의여러사람들의주업은농업이라고봐야한다.그래서갯벌을막아논
으로 만든 곳도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통개들이다. 통개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바닷물이 비교적 잘 빠지는 간사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송태권이라는 사람이 이곳
을 막아 900마지기 상당의 논을 만들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동원되어 지게로 흙을
져 날라 바다를 막았다. 넓은 들이 생기게 되고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서 소작을 하면서 생
계를유지하게되자송태권을위한공덕비까지세웠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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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삼포나 항개는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었다. 도당천, 해미천, 개심
사 쪽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합하여 개울을 형성하였는데, 항개에 있던 말무덤 앞에서 휘돌
아가고,다시개삼포에서휘돌아갔다.그과정에자연스럽게한쪽이파여나가면서배를정
박할 수 있는 급경사가 생겨 자연적인 항만이 되었다. 이곳을 다니는 배들은 노를 젓는 4m
정도의 배가 있었고, 중선배라고 하여 기계로 움직이는 배가 있었다. 사람들은 중선배를 통
통배,기계배라고불렀다.중선배는들어올때울긋불긋한깃발을달고징을치면서사람들
에게 배가 왔음을 알렸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은 보리를 비롯한 여러 곡식을 가지고 가서
물물교환으로 필요한 것을 구매했다. 이때 가장 많이 들어와 팔린 것은 새우젓, 황석어젓,
소금이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 수요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젓갈을 구매해서 그것이 유
독강하게기억에남아있다.
항개에는 모래톱이 있었다. 길이가 30m정도인 모래톱은 동네 아이들이 즐겨 가는 곳이
었다. 이곳에는 나문재라는 해초가 자라 이것을 뜯어 나물로 먹기도 했고, 길게 자란 것은
낫으로 잘라 불을 피워 놀기도 했다. 이때 주로 잡은 것들은 논게, 황발이, 능쟁이 등이다.
맨손으로 이들을 주로 잡았지만 청년들은 끝이 살짝 구부러진 쇠막대기를 이용해 잡기도
했다. 포구의 위쪽에는 민물이 바닷물보다 많아 물게라고 부르던 참게도 즐겨 잡았다. 모
래톱에 뚫린 구멍을 보면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대략 알 수 있었다. 황발이가 들은 구멍은
탁구공모양의 둥근 구멍이었고, 참게나 물게는 표면이 살짝 막힌 듯한 구멍이었다. 황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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