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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을 차리는데 참석치 못한 여성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기다리다가 모든 제가 끝났음
이 알려지면 모두 나와, 비로소 정자나무 그늘에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 기원을 함께한
다. 제사가 끝나면 마을의 현안과 향후의 계획 그리고 예산의 집행에 대한 마을회의가
개최된다.
마을제례에 대한 축문과 예산의 집행 그리고 헌관의 명단은 자그마치 일백 년 넘도록
문서로 기재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제에 대한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언반구
의이론이발생하지않는다.
적지미 마을은 시골마을답게 노년층이 많지만, 마을제사를 수행할 청장년과 철두철
미한 의지에 빈틈이 없으니 향후에도 이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 조금의 우려를 하고 있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적지미의 자존심이요, 마을 주민 모두가 무탈하고 평안한 이유라고
믿고있다.
직지미 마을의 복판에는 칠은사라는 사당이 있다. 예안이씨 퇴호 이정렬 참판이 일곱
분의 뜻있는 분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회합의 장소를
만들었다. 예안이씨 문중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유곡리와 송악면에서 일곱 타성이
화합하고의기투합한것처럼적지미의분포역시다양하면서도한가족으로지내왔다.
8대조 할아버지이신 외암 이간 선생의 혼이 스며 있는 강당사에서 파평윤씨 문중과
함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에 그는 정기적인 예를 올리듯 진정한 소통과 구분 없는
단결력을 익혀왔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외암민속마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잠정 등록되어 있고, 해마다 열리는 짚풀문화제에서 그는 헌관으로서 적지미 마을의 전
통을 미래의 동량들에게 선보이면서 조상들로부터 이어온 전통문화의 참뜻이 전달되기
를간절히소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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