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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서산천수만의옛모습
떠들고주웠으며,나머지게는호미로펄을파고줍는다.
낙지는 바닷물이 나가면 개펄로 나가 삽으로 파서 잡는다. 삽 이외에‘낙지
가래’를 사용한다. 일반 가래의 반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게가 든 구멍은 뚫려
있지만 낙지구멍은 물이 담겨 있어 다른 구멍과 차이가 있다. 낙지가 펄속에 숨
어서 숨을 쉬면 물이 가득 찬 구멍의 물이 들썩거리므로 낙지가 든 구멍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물이 찬 구멍은 숨구멍이라 부른다. 물이 든 구멍 옆의 구멍에
낙지가 들어 있으므로 이 구멍을 찾아서 삽으로 판다. 하루에 잘 잡으면 100마
리를 잡지만, 못 잡는 이들은 20~30개 정도만을 잡는다. 잡은 낙지는 주로 부석
장에 내다 판다. 부석장이 폐쇄된 후로는 서산장으로 내갔는데, 서산장에 가려
면새벽에서둘러머리에이고여자들이팔러갔다.
◆마룡리
마룡리 바닷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수시로 바다에 나가 맨손으로 고기를 잡
는다. 개펄이 넓게 펼쳐져 있어 그곳에서 다양한 어물을 어획했는데, 가장 흔한
것이낙지였다.
낙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썰물이 되면 개펄에서 남녀가 모두 나서서 잡았다.
삽이나 가래로 낙지구멍을 파서 잡는데, 개펄의 구멍 중 물이 들어 있는 구멍
이 있는데, 이를 낙지 숨통구멍이라 한다. 이 구멍은 낙지가 펄 속에서 물을 마
셨다가 품었다가를 반복하므로 구멍 안의 물이 불룩불룩 올라오는‘부릇’으로
확인 가능하다. 낙지는 논게나 능쟁이 등을 먹고 살므로 능쟁이가 많은 곳에 낙
지가 많다. 낙지는 봄이나 가을에 많이 나는데, 추운 겨울에는 바다로 나갔다가
봄에 다시 올라온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먹고 살려고 올라오는 것이라 하는데,
강에 산란하기 위해 올라온다. 낙지의 부릇을 발로 밟고 그 옆의 물이 들어 있
지 않는 구멍을 삽으로 판다. 철에 따라 낙지가 들어 있는 위치가 다른데, 봄에
는낙지가얕게들어있고,가을에는조금깊게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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