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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푼강이라 불리는 덕지천은 천수만에서 십여 리 이상 들어온 곳에 있는 포구로 교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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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이기도 했다. 오푼강에서 좀 더 올라가면 개삼포구가 있었는데 그곳은 포구가 넓지 않

?


아 배가 2-3척 밖에 정박하지 못했다. 서산에서 인접한 가야산은 나무가 많은 곳이다. 그

?

래서 과거에는 장작이 많이 산출되었는데 오푼강에 화물선 2척이 와서 장작을 가득 싣고


가던 것을 본 기억도 있다. 배 이름은 서산환, 해미환이었다. 하지만 오푼강에 여객선이 다
?


닌 적은 없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주로 걸어서 다녔기 때문에 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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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않은 것 같다. 더욱이 70년대부터 해미나 서산 쪽으로 버스가 다녔기 때문에 바다를 이
용한교통수단은없었다.
덕지천 옆 마을은 낫머리 마을이다. 한자로는 장동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노루가 많이 놀
아서노루장자를써장동이라하고마을의생긴모습이기역자모양의낫을닮아서낫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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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부른다. 낫머리 사람들은 바다가 가까워서 바다에 가서 해산물을 채취해오기도 했다.
이들이주로잡은것은각땡이,황말이,능쟁이등이다.
덕지천 포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것은 새우젓이다. 새우젓은 담그는 철에 따라 여러 이
름이 있다. 5월에 담그면 오젓, 유월에 담그면 육젓, 8월 이후 가을에 담그면 추젓이라고 한
다. 덕지천 포구에서는 주로 5월에 새우젓을 많이 담갔다. 다른 곳과 달리 덕지천에서는 새
우젓을담글때새우와소금의비율을일대일로했다.새우젓은배를가지고있는사람들이
주로담갔고이를마을주민들에게팔기도했다.역시서산의상인들이와서새우젓을사다
가시장에서팔았다.
이때배를부린사람으로민형익씨가만난이는편은태씨인데그분의형인편정순씨가
배를 부렸다. 편정순 씨는 배의 기관 관리를 남에게 맡기고 월급을 주는 것보다 동생에게
맡기는 게 좋다고 여겨 편은태 씨에게 기관장을 맡겼다. 그래서 편은태 씨로부터 배를 몰고
먼 바다까지 고기 잡으러 간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연평도에 꽃게 잡으러 갔다가 북한군
때문에 게 잡는 것을 포기하고 온 적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덕지천 포구의 사람들
이상당히멀리까지진출했음을알수있다.
덕지천 포구에 들어오는 배를 일컫는 말인 덕포귀범(?浦歸帆)은 서산팔경 중에서 일곱 번
째에해당한다.배가한꺼번에들어오는게아니라하루,이틀씩간격을두고서들어오는데
배에 깃발을 달아 만선을 표시했다. 사람들은 배에 단 깃발을 보고 ‘저건 만선이구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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