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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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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들었다. 철도공무원 정규직원들은 이번 달부터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보너스가무언지도몰랐고왜주는지도몰랐다.하지만추석명절보너스를받고나니그제
야실감이났고이돈으로적금을넣을수있었다.
박병화 씨는 막걸리를 참 좋아한다. 철도 보선원으로 첫 출근 하던 날 신고식을 하였다.
신고식이라고해봐야역전옆막걸리집에가서동태찌개와막걸리한사발을대접하는게
전부였다.
선로반 일을 한 지도 수년이 지났지만 박병화 씨는 힘든 일을 마치면 으레 그랬듯이 발걸
음은 막걸리 집 태평옥으로 향한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줄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게 퇴근 후 유일한 낙이였다. 물론 동료들과 같이 가서 마시는 날이 많았다. 막걸리 값은 외
상이며먹을때마다치부장에적어놓았다가한달후봉급날와서치르는데이날은주인장
서비스안주로조기매운탕이나왔었다.
박병화씨는퇴직2년전연금을미리수령하고그동안모아둔돈으로논을장만하였다.
어릴적 남의 소작논을 짓던 때 언젠가는 꼭 내 이름으로 된 논을 사겠다는 꿈을 이제야 이
룬것이다.
3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도시락 싸들고 다니던 선로 보선반 일을 퇴직해야 한
다는 게 박병화 씨에게는 여간 서운한 게 아니었다. 퇴임식 날 대전지방철도청강당에서 아
들과 딸들 그리고 손자 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대전철도청장님의 공로패와 꽃다발을 받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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