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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73
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날그날 필요한 만큼씩을 채취해다 팔았다. 굴을 많이
채취하려면 낮에 굴뻑을 따다가 집에 두었다가 밤이 새도록 까서 그것을 가지
고 장으로 나갔다. 서산장에 나가려면 첫새벽에 준비해서 출발해야 제사본다[장
본다].먼저소매로팔수있는정도를팔고,남은것은도매로넘기고돌아온다.
봄철에 굴이 많이 나는 철에는 굴을 많이 까려고 물맥이를 했다. 검은여 근처
는 밀물에도 물이 차지 않으므로 그 주변에서 뜯은 석화를 썰물에 미리 떼어다
놓고는 밀물에 굴을 깐다. 물이 들어와도 작업할 수 있는 곳이기에 물때를 한
번 거르고, 집과 개펄을 오가는 시간을 아껴 굴을 깠던 것이다. 주민들이 굴철
이 되면 함께 물맥이 하러 갔다. 총각과 처녀들도 함께 가서 놀기도 하고 작업
도했다.검은여주변이굴밭이기에작업하기가매우용이했다.
부석면의 어물은 취평리에 거주하는 이철수 씨가 인근의 어살을 돌며 생물을
거두어갔다. 특히 오징어(찰박과 피박)는 모두 거두었다. 어물은 염장해서 보관해
두기도 하고, 염장해서 말려서 보관하며 팔았다. 오늘날과 달리 과거의 어물은
생물로 거래되지 못했기에 대부분 염장했다. 중선에서도 고기를 잡으면 우선
염장한다. 당일 어장에서 어획한 고기도 염장해서 판매했다. 어물은 부석면의
취평장과 서산장, 해미장을 돌며 판매했다. 송시리에서 서산장으로 가려면 남
정리를 거쳐서 20리를 걸어갔고, 차리로 가면 그곳부터는 버스를 타고 서산이
나 태안으로 갔다. 태안장보다 서산장이 더 컸다. 일반적인 생필품은 취평장에
서 구입하고, 돼지나 소 등의 동물을 팔기 위해서는 서산장이나 태안장으로 가
야했다.
여자들이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주로 판매했다. 남자는 고기를 잡아야 했기
에고기를팔러나가지는못했다.
취평장은 안면도, 간월도, 부석면, 인지면 주민들이 이용했다. 칠전리와 대두
리 앞에 중선들이 배를 대고 어물을 내려 장으로 옮겼다. 대두리는 취평장과 1
㎞떨어져있었기에보다많이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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