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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서산천수만의옛모습
◆송시리
송시리 마을 앞에는 굴이 많이 돋았다. 자연산 굴을 채취해 먹었으나 점차 환
금 작물로 인식되면서 1970년대에는 공동으로 굴독을 놓아 굴을 양식하고자 했
다. 굴독을 놓을 때는 호당 한 명씩 동원되어 돌을 주어다가 돌밭을 놓았으며,
줄을 길게 띄워 칸을 만들고 그 안에 돌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는다. 굴독을 놓
는 작업은 3년여 동안 지속되었으며, 작업 시작 후로부터 4~5년이 지나니 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방조제가 건립되었기에 수
익을보지는못했다.채취한굴은서산장에내다팔았다.
이곳은 모래뻘이 넓게 발달되었는데, 이곳에는 굴, 수합을 비롯해 살조개, 깜
막[모시조개], 설기, 뻥설기, 능쟁이 등이 많았다. 개펄 조업은 음력 2월부터 10월
까지 지속되었다. 수합은 삽이나 호미로 파서 캔다. 수합은 껍질 채 삶아서 살
을파서팔았다.
바카지는 굴밭의 돌을 떠들어 보면 그 안에 들어 있다. 설게는 사시사철 삽으
로 파서 많이 잡는다. 맛은 40~50㎝ 길이의 철사를 구멍에 넣어 꺼내는데, 갯손
이 건 사람은 썰물에만 한 바구니씩을 잡는다. 이외에도 사시랭이[꽃게 새끼]도 개
펄에 널려 있어 많이들 주었다. 낙지는 삽으로 파서 하루에 100타래씩을 잡았
다. 낙지는 썰물에는 깊이 들어있고, 들물에는 얕게 들어 있다. 이에 들물에 얕
게 든 낙지를 잡는 것이 수월한데, 이를‘물바지’라 한다. 들물에는 두 번만 삽
질을하면낙지가나온다.
조랭이[조리]에 긴 막대기를 달아 물속에 엎드려 있는 고동을 떠낸다. 물은 빠
지고 조롱이에 고동만이 남는다. 바위에 붙은 파래는 뜯어다 먹는다. 파래 잎이
너풀거리는데,이것을뜯어다팔았다.
이러한 갯것들은 식량이 없던 시절에 중요한 환전물품이었다. 땅이 없는 빈
촌이었는데, 농지가 있으나 물이 없어 농사를 지어도 식량이 많지를 않았다. 어
물의 값이 쌌지만 이것이나마 이고 지고 부석장이나 서산장에 내다 팔아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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