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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71
봄에는 음력 4~5월까지, 겨울에는 11~3월까지 채취했다. 굴과 함께 낙지, 조
개, 바카지를 잡았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굴밭을 덮었다가 물이 빠지면서 굴밭
이 드러나므로 물이 나가기 시작하면 굴을 캐러 나간다. 굴 채취 작업은 하루에
2시간 정도 가능한데, 하루에 5~10㎏ 정도를 채취한다. 작업 시간은 물때에 따
라 다른데, 물이 나가시 시작하면 작업을 시작해 물이 들어오기 이전까지 보통
9~12시까지로 하루에 2~3시간 정도 작업한다. 겨울철에 작업을 하러 나갈 때
는 짚으로 만든 도롱이를 가져간다. 도롱이는 돌돌 말아 새끼줄로 묶고 그것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작업을 하는 동안 추위를 막기 위해 이것을 어깨에 두른
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도롱이를 돌리며 추위를 막는다. 이것을 매일 들고
다니기가 귀찮으므로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인‘당그미’주변에 위치한 집들의
처마 끝에 도롱이를 매달아 둔다. 당그미에는 채취해온 굴을 판매하는 임시 장
터가 열린다. 굴은 생것으로 팔며, 집안의 어른을 대접하기 위해 많이들 사갔
다. 김칫국을 끊일 때에 넣어서 끓이거나 굴젓을 담아 먹는다. 그러나 굴은 비
쌌기에 잔칫날이나 행사가 아니라면 즐기지를 못했다. 반면에 바닷가 사람들은
본인이작업하는것이므로조금은넉넉하게먹을수있었다.
반면에 조개는 양식장으로 운영했는데,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조업에 참여할
수 있다. 본인이 캔 것의 반을 조합에 내고, 나머지는 본인의 수익으로 잡는다.
조개로는 조갯국을 즐겨 끓여 먹는다. 바닷가에 나가서 돌만 떠들어도 바카지
가 많았다. 바카지와 조개, 굴은 모두 시장으로 가지고 나가 판다. 간혹은 작은
게인돌짱구가나면그것을집어다가조선간장에담갔다가먹는다.
9~10월에는‘홰질’이라 하여 횃불을 만들어 들고 갯것을 잡으러 간다. 망둥
이, 오징어, 쭈꾸미, 장어 등을 잡는다. 홰질은 남자, 여자 상관없이 작업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가한다. 물이 빠지면 횃불을 밝혀들고 작살로
고기를잡는다.잡은고기는말려서찌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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