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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서산천수만의옛모습
◆칠전리·봉락2리
칠전리 앞 바다에는 굴밭이 많았다. 굴밭은 개인 소유로, 가족 단위로 수시로
굴밭을 조성했다. 바닷가에서 돌을 주어다가 적당한 위치에 깔아 굴밭을 만든
다. 호당 200~300평 정도의 굴밭을 소유했는데, 굴밭은 길이 50~60미터, 폭 3
미터 정도로 만들며, 굴밭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60㎝ 이상의 간
격을 둔다. 식구가 많은 사람은 온 집안 식구들이 나서서 돌을 주어다가 돌밭을
조성할 수 있었지만 식구가 적으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므로 돌밭을 조성할
시간이없다.개인이만든굴밭은그사람의이름을붙여불렀다.
굴밭을 만든 지 2~3년이 지나면 굴이 돋는다. 굴 채취는 가족끼리 하지만 양
이 많거나 가격이 비쌀 때에 일손을 빌리고 싶다면 굴밭이 없는 사람에게 굴 채
취를 허락한다. 이를‘타작굴’이라 하는데, 채취한 양의 일정액을 굴밭 주인에
게 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갖는다. 이때 굴밭 주인과 노동력 제공하는 사람이 생
산량의 3:7 혹은 4:6으로도 하지만 5:5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굴은비쌀때에돈이되니까.타인에게10을따져서3은굴밭임자주고,7은
굴을 깐 사람이 갖는 거여요. 타작굴은 가격이 비쌀 때나 자기가 못할 때에 줘
요.굴밭은개인이한칸두칸나누어져있어요.예전에굴밭을놓을때에금그
어 놓고 놓았어요. 10칸 가진 사람, 한 칸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없어도 반 칸
은가지고있어요.잘사는사람은10칸가지고있고,많으면굴밭을팔기도했
어요.
그때가 먹고 살기가 괜찮았어요. 다른 고기보다 굴 값은 괜찮았다고 생각해
요.봉락리분들이고기를한지게지고와요.칠전리.강당리로와서팔고가는
데,갈때보면보리, 보리몇말지고가더라고요.고기금은싸고쌀금이비쌌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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