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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깊숙한 만입지에 들어앉은 수영과 외양을
연결해 주는 수영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어청도·외연도·녹도·원산도는 조선시대는 행정 구역상 홍주목에 속한
도서들이었으나, 충청수영의 관방 체제와 관련하여 충청수사가 관장하던 섬
들이었다. 그리고 1914년 행정 구역 개편과 함께 외연도·녹도·원산도는 충
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녹도리·원산도리로, 그리고 어청도는 전북 군
산시 옥서면 어청도리로 개편되었다.
어청도는 뱃길로 군산에서 서쪽으로 72㎞, 충청수영이 있었던 보령 오천에
서 서남방으로 68㎞ 떨어져 있는 섬으로 조선시대는 잉분도(芿盆島)로 불리기
도 하였다. 외연도는 어청도의 동북방 19㎞ 지점에 있으며, 오천에서 서남방
51㎞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조선시대는 외안도(外安島)로 불리기도 하였다.
녹도는 외연도 동북방 16.25㎞ 지점에 있으며 오천에서는 서남방 31㎞ 지점
에 있다. 원산도는 녹도의 동북방 16.9㎞ 지점에 있으며 오천에서 서남방
12.15㎞ 지점에 있다.
이렇게 충청수영에서 서남방으로 바다를 향해서 뻗어내려 간 원산도 → 녹
도 → 외연도 → 어청도를 연결하는 선에 봉수대를 설치하여 바다를 통하여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왜적을 감시하고, 또한 바다 건너 중국을 경계하는
역할을 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다. 조선전기의 왜적 감시 역할이 조선
후기에 오면서 그 기능은 약화되었지만 접근해 오는 이양선 등 서양세력에
대한 경계 강화 차원에서 수영의 권설봉수(權設烽燧)는 더욱 강화되었을 것이
다. 이 권설봉수들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신속히 수영에 전달하는 역
할을 하기 때문에 어청도 → 외연도 → 녹도 → 원산도 → 수영 망해정의 전
보관계를 가진다.
한편 충청수영 권설봉수는 봉수대 간의 거리도 어청도-(19㎞)-외연도-
(16.25㎞)-녹도-(16.9㎞)-원산도-(12.15㎞)-수영 망해정으로 육지의 봉수
대 간 거리보다 길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통망(通望)에 장애물이 없기 때
문에 가능하겠지만 해무(海霧)로 인한 어려움은 문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충청수영본영(本營)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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