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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초대하여정자이름을지어달라고부탁했다고한다.그러자추사는이정자를방문하여딴산
과달천,죽천천의지형을보고는일산이수정이라이름하였다한다.이때추사는4박5일간머
물면서일산이수정편액을여러장썼는데그중에제일잘된것하나만남겨놓고나머지는모두
싸가지고갔다고한다.또한많은시와글도지었으나이또한모두싸가지고갔으며이때받아적
었던시와글들이남아있었으나6.25때모두소실되고말았다한다.때문에그때의흔적을찾아
볼수가없게되었다.매우안타까운일이다.
정자는정면3칸,측면2칸이고지붕은홑처마팔작지붕이다.앞쪽3칸에는마루를깔았고,뒤편
3칸에는온돌방을들였다.마루에는가운데칸을제외한양쪽에난간을두었으며양쪽측면온돌
방에는여닫이문을두었다.
1923년4월에는이정자에서신양공립보통학교가개교하기도하였으며2002년에충남문화재
자료제382호로지정되었다.
일산이수정은예산에남아있는추사의숨결이어려있는소중한장소중의한곳이다.따라서옛
모습으로꼭복원을했으면한다.잃어버린물길을되찾아옛정취를느낄수있게해야할것이
다.문화재의복원은문화재자체만의복원으로는의미가없다.주변환경까지문화재와어울리
게복원해야만이그와의미를제대로살릴수있기때문이다.
81.추사가아내에게보낸한글편지
ㆍ개요(synopsis)
추사는 제주에 유배되어 있는 동안 아내인
예안이씨에게 종종 편지를 보내곤 했다. 유
배생활의고됨과쓸쓸함을푸념처럼늘어놓
는가 하면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
나 그 안에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
로가득차있다.
ㆍ내용(contents)
제주시절추사가아내인예안이씨에게보낸편지가운데하나를살펴보자.
안사람에게
오늘집에서보낸서신과선물을받았소.당신이봄밤내내바느질했을시원한여름옷은겨울에
야도착을했고,나는당신의마음을걸치지도못한채그만손에들었다가는머리맡에병풍처럼
둘러놓고말았소.당신이먹지않고어렵게구했을귀한반찬들은곰팡이가슬고슬어당신의고
운이마를떠올리게하였소.내마음은썩지않는당신정성으로가득채워졌지만그래도못내아
쉬워집앞붉은동백아래거름되라고묻어주었다오.동백이붉게타오르는이유는당신눈자위
처럼많이울어서일것이오.
내마음에찬바람이불기시작하였소.문을열고어둠속을바라보았소.바다가마당으로몰려들
어나를위로하려하오.섬에는섬의노래가있소.내일은잘휘어진노송한그루만나러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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