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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산의 민속 신앙(고사)
(1) 가정 개인 신앙
예산군의 가정에서 부녀자들이 주로 행한 가정 민속 신앙은 대부분 고사와 부정풀
이에 한정적이다. 고사는 정월 대보름 전부터 보름날까지와 칠석날, 그리고 시월 초
하루에서 초사흘까지인 이른바 ‘시루구멍 막는 날’ 주로 행했다. 집안에 따라 적당한
고사 물품을 준비하며 떡은 서되 서홉을, 기나 제물은 가정 형편에 따라 준비하였으
며 일정한 고사의 형식을 보이지 않고 천지신명께 치성을 드리는 모습이다.
부정풀이는 집안에 환자가 발생하거나 전신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발생한 경
우 이를 치료하게 해달라는 형식이며 살풀이, 방법, 부정씻기 등으로 불렸다.
(2) 마을고사
예산군의 마을단위 고사들은 단조롭다. 인접한 공주시가 서낭제, 거리제, 샘고사,
장승제, 산신제 등의 마을고사를 올리는 것에 반하여 예산은 정월 대보름의 볏가릿대
세우기, 일부 두레의 농기고사, 칠석제 정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서도 추
후 정밀하게 조사하여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볏가리대 세우기는 정월 대보름에 읍내리에서 올린 마
덕산면 읍내리의 벼가릿대 세우기
을고사다. 고사를 위해 마을 풍장패들이 정월 초열흘부터 3일 정도 마을의 각 가정을
돌며 복을 빌어주고 쌀을 받는 걸립풍장을 치며, 이날 걷어진 쌀로 고사의 경비를 마
련한다. 정월 열나흘 날이면 마을 장정들은 각자의 집에서 짚을 가지고 와서 큰 동이
로 묶어 깃대처럼 만들어 세운 후에 벼, 기장, 피, 조 등의 이삭으로 싼다. 그리고 면
화棉花를 긴 막대 위에 달아 집 곁에 세우고 넘어지지 않게 새끼로 묶어두는데, 이것
을 벼가릿대(화간禾竿)라고 한다.
마을의 어른들이 이 볏가릿대 앞에 제단을 차리고 떡과 돼지머리 삼색실과 명태,
실 등의 제수 음식을 차린 후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고사의
방식은 유교식으로 강신, 초헌, 아헌, 종헌, 음복의 순으로 이어지며 특이사항은 없다.
1장. 예산민요의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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