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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서산천수만의옛모습
로 소금을 조금 더 넣는다. 굴은 추운 곳에서 익으면 비린내가 나지만, 온돌처
럼 따뜻한 곳에서 익으면 비린내가 나지 않으므로 방안에서 익힌다. 방의 아랫
목에 항아리를 두고 이불을 덮어서 일주일 동안 둔다. 따뜻하면 발효가 잘 되는
데, 발효가 잘되면 빨갛게 익는다. 일주일이 지나 굴이 부풀어 오르면 잘 익은
것으로 판단해서 한 번 뒤집어 준다. 이때는 더우면 상하므로 이불을 덮지 않는
다. 이틀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건져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고춧가루는 먹을 직
전에 넣는데, 이때도 물을 팔팔 끓여서 식혔다가 고춧가루를 섞는다. 과거에는
항아리에 그대로 두었다가 먹을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젓을 담는데, 보통 1달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렇게 제작되는 어리굴젓은 전국에서도 1등급으로 취
급되었다.
생굴로는 물회를 만들어 먹거나,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었다. 혹은 국수나 떡
국을만들어먹었다.지금은굴밥을주로만들어먹는다.
바지락도 까서 젓을 담아서 팔았다. 바지락은 캐다가 놓고 집안일을 한 후에
한가할 때에 깐다. 바닷가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어려서부터 바다를 다녔으
므로 학교는 등안시 했다. 때문에 지금은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
람이많다.
조개는 굴 채취가 끝이 나면 이어서 채취를 시작한다. 음력 3~4월에 채취하
는데, 진달래꽃이 피면 알이 빠지므로 채취를 중단한다. 이후 8월 추석이 지나
면 조개가 영글어 지므로 다시 조금씩 채취하나 많이 채취하지는 않는다. 조개
의 살이 오르지 않고, 이듬해를 위해 조금씩만 채취한다. 하루에 10~20㎏ 정도
를채취한다.
조개는 호미를 이용해 채취하는데, 간월도는 자갈밭이므로 호미의 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작다. 서산에서 판매되는 호미는 두 종류인데, 그 중 작은 것이 간
월도 호미이다. 반면에 대비산 밑에서 작업하려면 모래밭이므로 간월도 보다는
날이 큰 것을 사용한다. 바구니에 담아 운반한다. 채취한 물량은 어촌계에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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