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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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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빙도로 건너가야 바지락이든 꼬막이든 조개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걸어서 건
너가면 조개를 잡는 시간이 짧았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빨리 나와야 풍구섬으로 다시
건너올수있기때문이다.
그러던중1947년4월쯤,빙도에꼬막이많다는이야기를듣고많이잡기위해서배를타
고 빙도로 건너갔다. 빙도 서쪽 끝에 배를 대고 일찍부터 뻘을 헤집어 꼬막을 잡은 것이다.
배를타고가면물이많이들어올때까지잡고배를타고나오기때문에더많이잡을수있
었던것이다.
그날배주인은낙동리본궁에사는최문천
씨였고,뎀마보다는좀큰배였다.당구지마
1)
을 남쪽 끝에 있는 솔리마에서 25명의 처녀들과 아주머니들이 배를 타고 빙도로 건너갔다.
빙도서쪽(오천쪽)에배를대고꼬막을잡았는데많이잡은사람들은두어바구니씩잡았다.
물이 들어와 모두 배를 타고 오는데, 25명의 인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꼬막을 많이 잡아
올때보다 훨씬 무거운 상황이었다. 별일 없이 오다가 풍구섬 앞에 왔을 때 누군가 뱃구녕
2)
이 빠졌다고 하였고,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배 주인이 구멍을 막아보려고 하였으나 실
패하였고,배는순식간에가라앉아버렸다.사람들모두는물에빠져흩어져버렸다.
지월순 씨는 헤엄을 쳐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으나 잘 되지 않았다. 물 속에서 시간이 좀
지났을 때 어떤 남자가 들어서 뎀마 위에다 엎어 놓았고, 정신 차리라고 하였다. 이후 뎀마
는 풍구섬에 댔고, 풍구섬에는 먼저 구조된 9명의 주민들이 서 있었다. 당시 10명이 살아남
았는데마지막으로구조된것이다.
당시 구해준 사람은 풍구섬에 있던 중선배에서 화장으로 일하던 총각(전영준)이었다. 총
각이우연히사고를목격하고뎀마를몰고와주민들을구조했던것이다.생존자는모두전
영준씨가구조하였다.
당시 산 사람들은 풍구섬에서 당구지 마을까지 걸어서 돌아왔고 마을에서는 난리가 났
다.25명중15명이사망했으니마을이완전히난리가난것이다.
1)면담자가조사함
2)배에 바닷물을 넣는 구멍으로 보임. 이 구멍을 통하여 바닷물을 넣고 고기를 살리기도 하나, 배에 사람과 꼬막을
많이실어높은압력으로바닷물이들어와막지못했던것으로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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