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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주사람 이야기
나태주 시인의 |
우리들의 영원한 학장님
- 李華永 선생
나 태 주
_ 시인
_ 전) 장기초등학교 교장
_ 전) 충남시인협회 회장
공주지역에 살면서 바깥출입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화영 학장님을 모르는 사람
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화영 학장님은 오늘날 공주대학교가 종합대학이 되기 바로
직전 공주사범대학의 마지막 학장으로 계셨던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를 떠
나서도 즐겨 그분을 학장님이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애칭인 셈이다. 이화영 학장님
은 일찍이 이름난 수학 교육자였으며 그 이후로는 서예가로 이름이 높은 분이다. 그
런가 하면 고미술품에도 상당한 안목을 지니고 계신 분이다. 또한 젊은이들의 전유
물처럼 여겨지는 컴퓨터 조작능력이 탁월한 분이다. 말하자면 전인적인 인간적 능
력을 지닌 분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2009년 6월 16일 11시, 공주문화원 원장실에서 <공주문화> 편집의 일을
하고 있었다. 편집회의를 간단히 끝내고 몇 사람이 앉아서 담소를 하고 있었다. 정
재욱 원장과 이극래 교장과 그리고 나. 우리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이화영 학장님에
게로 집중되어 있었다. 손님용 탁자 유리판 아래 정 원장이 그동안 받아온 연하장이
여러 장 깔려 있었는데 그 가운데 이화영 학장님의 연하장이 가장 눈에 띄었음으로
서다. 정 원장의 말에 의하면 이화영 학장님은 해마다 정성스레 연하장을 만들어 보
내주기로 유명한 어른인데, 그 내용이 정성스럽고 글씨체 또한 다양하여 아름다울
뿐더러 연하장이 갖추어야 할 격식을 제대로 갖추었노라 한다. 그것은 품격 있는 연
하장의 세 가지 조건으로 연하장 내용을 육필로 직접 쓰고, 보내는 해의 간지(干支)
와 받는 이의 이름을 쓴다는 것이다.
그러자 앞자리에 앉아있던 이극래 교장은 이화영 교수님이 당신이 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이셨는데 수학 강의를 아주 재미있게 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한다. 그건 나
도 조금은 아는 일이다. 나는 사범학교를 나오고 대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으로 초
등교단에 있으면서 방송통신대학을 통해 대학교 과정을 공부했다. 아마도 3학년 과
정 수학과 교육에 대한 강의였을 것이다. 대략은 공주교육대학을 협력학교로 지정,
현지 교수로부터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이수토록 되어 있는데 몇 과목만 공주사범대
JULY/AUGㆍ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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