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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홍성지역사투리사용의실제
19.열다섯살원님의지혜
저기 상촌리에서 사셨었어, 김병안씨라구. 그 양반이 열다섯 살 먹어서
예산골에 원으루 가셨거든. 그런디 어린 사람이 원으루 왔으니께, 책방이
니,아전들이싹다깐본단말여.그러구그예산성씨덜,이,저,성씨덜이
세가지구자기네덜이,뭐,원만들어오면은내보내는게여.그레김병안
씨가,그,뭐,어린이가갔으니,그거바짝깐뵈거든.
그런디 송사가 들어왔거든. 송사가 무슨 송사냐면, 닭 한마리가 송사여.
서로 이게 제 닭이라네. 그러면서 이 닭을 원님이 제 닭이니께 찾어 주쇼.
서루가그렇게얘기를헤여.
“그러면그레라.닭을두구가거라.”
그러면서묻는말이,
“너는닭을뭐를멕었네?”
하나는밀을멕였다구허구,하나는수수를멕였다구헌단말여.
“그려,그럼내일덜와라.”
그렇허구보냈어.그런디아전보구허는얘기가뭐라구허느냐먼은,
“저닭좀잡어라.잡어가지구밥통만은갈르지말구내게루갖구오너라.”
그러니께닭을잡어서밥통만가지구갔단말여,아전이.
“그밥통을갈러봐라.”
갈러보니께밀이거든.
“그거를거기다그대루둬라.”
그레 인저, 그 사람네덜이 오라구 으니께, 그 이튿날 왔을 거 아닌가?
닭찾는다구.그레인저,수수멕인눔을뒈지게혼내는겨.
“너, 이 눔. 네 닭두 아니멘서 왜 네 닭이라구 웨겨. 아, 이게 밀이지 수
수냐?”
밥통을 뵈주면서 말여. 그레서 그 눔을 아주 가둬 버렸거든. 그짓말 헌다
구.그렇게헤서인저닭을찾어줬단말여.그러니께아전,책방,그성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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