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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싸우는데 우리 전선 여러 척이 청군의 포에 가라앉고 사졸들이 죽
은 자가 수십 인이었다. 공이 청 군선 수십 척을 격파하니 청병 죽거나
다친 자 및 물에 빠진 자 역시 세어 기록할 수 없었다.
공이 싸움 독려하기를 더욱 다급하게 하는데, 관여하며 활을 당기기
를 함께 하였다. 2명의 병사로 하여금 앞에서 화살을 줍게 하였다. 청병
의 포와 화살이 비 오듯 떨어졌다. 공이 배에 올라 가운데 있는 청군 포
수십 문에 활을 쏘고, 습전졸(拾箭卒) 가운데 흐르는 화살에 맞아 뱃머리
에 넘어지는 자도 있었다. 공 또한 화살에 맞았으나 공은 오히려 똑바
로 서서 인형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또 나가고 또 쏘아서 이미 활은 모두 다 부러졌다. 어찌할 수가 없었
다. 이 때 장신(張紳)이 주사대장(舟師大將)으로서 적의 세력이 심히 성대함
을 보고 움츠리고 엎드려서 감히 나아가 싸우지 않았다. 공이 친히 북
을 치고 대장기를 흔들며 앞에서 독려하였다. 장신이 마침내 응하지 아
니하니 공이 다급하게 소리치며 말하기를“너 장신은 나라의 훈신으로
국가의 중대한 임무를 맡아가지고 감히 구차스럽게 살 계책을 하는가?
내가 네 목을 베어버리겠다!”하였다. 장신이 머리를 숙이고 못들은 척
하고 작은 배에 올라 도망갔다.
청병은 이미 육지에 내렸고 도륙(屠戮)과 살인을 자행하여 천지에 소리
가 진동했다. 공이 통곡하고 이어 물에 몸을 던져 죽으려하는데 막하(幕
下)의 장교 한 사람이 급히 만류하며 말하기를“강도(江都)는 공이 지켜야
하는 규정된 위치가 아닙니다. 객군(客軍)으로 외롭게 붙여져서 통제의
권리를 저들이 장악하였으니 오늘의 패배는 공의 죄가 아닙니다. 주상
이 바야흐로 외로운 성에서 곤경에 처해있는데, 남한산성의 존망을 보
고나서 죽음을 결심하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하였다. 공이 그 말이 그
렇다고 생각하고 드디어 물에 몸을 던지는 것을 그쳤다.
난이 점차로 그쳐가니 조정에서는 제장(諸將)들의 패전한 죄를 논하는
데, 장신은 자진하고 경징은 강계에 귀양 보내고 민구는 영변에 귀양
2.충청수영본영(本營)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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