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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서산천수만의옛모습
다. 긴 것은 300미터로 하고, 짧은 것은 200미터이다. 임통과 뒷통도 동일한 방
식으로 완성해 가는데, 높이도 어살과 같이 3미터 높이로 완성한다. 보통 10일
정도 작업을 하는데, 작업을 하는 동안은 어살주인이 식사를 대접한다. 때문에
동네사람들이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살 작업하는 집에 와서 손을 보태기도 했
다. 반찬이라야 콩나물과 생선찌개뿐이었지만 여럿이 먹는 밥이었기에 맛은 좋
았다고한다.
이외에 살을 고정할 참나무도 구입한다. 참나무는 50㎝ 간격으로 박아야 하
므로 이것도 많이 필요하다. 발처럼 엮은 살은 10리 밖의 살자리까지 운반한다.
물이 가장 늦게 빠지는 물골 끝부분이‘살바탕’이므로 마을로부터 꽤 멀리 떨
어져 있다. 무게는 가볍지만 길이가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므로 땅에 끌려 중심
을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줄을 서서
살자리까지 옮겨 주면 곧 살 설치를 시작한다. 화리부터 임통, 뒷통의 순서로
살을 설치하는데, 임통은 둥글게 만들므로 지름을 2~3미터로 한다. 뒷통은 깊
게 묻어 높이를 40㎝정도로 한다. 어살의 모든 부위는 갯벌을 파고 대나무를 꽂
아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살 제작부터 설치까지 꼬박 한 달여가 소요
된다. 주민들이 나누어서 협업을 통해 어살을 모두 설치한다. 어살 설치는 주민
들스스로도공동의작업으로생각했기에제작과설치는어렵지는않다.
바람이 심하면 살이 쓰러지기도 하므로 이때도 사람을 얻어서 다시 세우는
작업을한다.헌것은바다에버린다.
어살을 설치하는 살자리는 조상 대대로 이어오던 어살터로‘살바탕’이라 부
른다. 넓은 개펄 중에서 물골을 따라 고기들이 다니므로 어살을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얼마 되지 않는다. 이에 조상 대대로 후손들에게 살자리가 상속되며, 어
살업을 그만두려면 살자리를 매매한다. 그러나 어선 보다 수입이 좋았으므로
매매하기 유지하는 편이 나았다. 방조제가 건립되면서 어살은 중단되었으며,
약간의보상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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