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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쓰임을 받았고, 혹 어떤 사람들이 그의 세상물정 어둠을 원망하기
도했으나공은웃으며말하기를평소에무비(武備)를잊지않으면국가가
평안한것인데,하물며이러한천하대란이있는때이겠는가?하였다.
다음해 겨울에 이르러 호병(胡兵)이 대거 침입해 오니 대가 및 왕세자
가 남한산성으로 행차하고 포위당하는 치욕을 겪었다. 종묘사직과 비
빈 대군이하는 모두 강도(江都)로 들어갔다. 공이 변란을 듣고 다음날로
군선 7척을 거느리고 곧바로 강도에 도착했다. 검찰사(檢察使) 김경징(金慶
徵) 부찰사(副察使) 이민구(李敏求)는 날마다 술자리를 크게 베풀며 말하기
를 강도는 천험의 요새로 청병이 어찌 능히 날아서 건널 수 있겠는가?
하고 공으로 하여금 연미정( 尾亭)으로 물러나 지키게 했다. 공이 분격
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군문으로 직접 들어가서 배척하고자 하니 경징
이 술에 취하여 말하기를 어기는 자가 있으면 군법에 따라서 일을 처리
할 것이다 하였다. 군졸들이 창을 빼어들고 빽빽하게 서서 들어가는 것
을 막았다. 공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위기일발의 외로운 성(城)에 주상이
몽진(蒙塵) 하셨는데, 탄환만한 바다 섬에 종사(宗社)는 의탁할 곳이 없는
데 네가 자손대대로 국은을 받아서 공경재상의 지위에 이르고서 나라
일에 걱정하지 않고 안일에 빠져 취하고 배부르니 이에 맛이 달으냐?
이것을 차마 하는데 무슨 일을 차마 못하겠는가? 하였다.
이때 오랑캐들이 3일 낮과 밤을 연이어 동거(童車)를 작은 배에 실어
강 연안에 옮겨 놓은 것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정축년(1637) 정월 22일 이
른 아침 바람을 타고 배가 따라오는데 배에는 병사 수십 인이 타고 있
는데 그 빠름이 나는 듯하였다.
공은 이미 물러나 하류를 지키는데, 이때 조류가 물러남을 만나 바람
이 빠르고 파도가 이는데 배가 무거워 움직일 수 없어서 소외된 채 위
쪽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서 한 치 진보하면
한 치 물러나니 공이 친히 뱃전을 치며 노를 들었다. 그리하여 가까스
로 적을 만났는데 적의 선봉은 이미 연안에 다다랐다. 공이 한참 동안
254!충청수영(忠淸水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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