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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53
고북면사기리어살
사기리의 어살은 방조제 건립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 고기를 잡는 중요한 방
식이었다. 이 마을에는 3개의 어살이 있었다. 대나무로 발을 엮어 1년에 2번 갈
아서 다시 세운다. 살 제작은 겨울 동안 어살을 설치하고자 하는 주인이 틈나는
대로 새끼줄 꼬는 것부터 시작된다. 새끼줄을 많이 꼬아 두어야 어살을 엮을 수
있으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새끼줄만을 꼬아둔다. 음력 2월이 되면 어살 만
들 준비를 한다. 특별히 품삯을 지급하지 않지만 주민들이 나서서 품을 보탠다.
그러면 어살주인이 나중에 잡은 고기를 도와준 이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준다.
일 년 동안 고기를 조금씩이나마 얻어먹을 수 있으므로 농한기를 이용해 품을
보태는 것이다. 어살을 매는 것이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수입이 좋았으나 살자
리가 제한적이었다. 어살은 신고제였으나 세금이 싸고 수입은 좋았다. 어살을
매려면 일손이 많이 필요하므로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었
다. 그래서인지 마을 내에서도 어살하는 집은 부자소리를 들었다. 특히 일을 하
는 동안도 일손이 많이 필요하므로 손포(일할 수 있는 사람)가 적으면 어려웠다. 보
통7명의대식구가함께작업했다.
대나무는 마을 주변의 것만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늘 부족해서 인근의 고북면
장선리나 청도에서 대나무를 사왔다. 대나무는 베는 것부터 운반하는 것까지를
해야하므로일손이많이필요하다.
청도의 대나무는 배로 실어왔지만, 장선리의 것은 지게로 지어 왔다. 청장년
10여 명이 여러 차례 지어 날랐다. 필요한 만큼의 대나무를 어살 하는 집 마당
으로 운반한 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갠다. 보통 굵은 대나무를 손가락 굵기로 가
늘게 쪼개는데, 길이가 3~4미터이므로 작업이 용이하지만은 않다. 이것을 새끼
를 이용해 두 번 엮는데,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각기 새끼줄로 엮어 고정해 가며
발로 엮는다. 어살의 날개에 해당되는 화리의 경우 물골의 크기에 따라 그 길이
를 달리 한다. 물골이 깊으면 화리를 길게 하고, 물골이 짧으면 화리를 짧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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